문화

대형 유통사부터 스타트업 경쟁 치열…‘큰손’된 MZ세대 잡아라

배윤경 기자
입력 2021/10/14 15:04
MZ세대가 최근 소비 시장의 큰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MZ세대’란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모바일을 포함해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세대인 만큼 코로나19 사태로 급격히 커진 비대면 소비와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주 소비층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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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물품 플랫폼 랩 매니저 (사진: 스마트잭), 웹드라마 ‘핸드메이드 러브’ (사진: 한섬)



MZ세대는 참여형 마케팅을 즐기면서 기업과의 소통에 적극적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 자신의 일상은 물론 소비 습관과 취향을 공유해 동세대는 물론 윗세대에도 영향을 끼친다. 이에 따라 기업은 브랜드 간 협업, 동영상 콘텐츠 제작, 일상 공유를 위한 커뮤니티 신설 등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MZ세대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늘려 록 인(Lock In)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SSG닷컴은 MZ세대가 좋아하는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소비자 접점 확대에 나섰다. 하이브와 손잡고 선보인 뱅앤베이커스(Bang&Baker's) 에그타르트&티 드링크 세트 1차 판매가 큰 호응을 얻자 뱅앤베이커스 버터쿠키, 아쿠아웨이브 with BTS로 2차 판매도 실시했다. 지난 여름, 단 일주일만 새벽배송을 통해 한정수량 판매한 뱅앤베이커스 에그타르트&티 드링크 세트의 경우 완판을 기록했다. 구매 데이터에 따르면 MZ세대의 구매고객 비중이 절반을 차지했으며, 전체 구매고객 중 50%는 신규로 가입하거나 그동안 휴면 상태였던 회원으로 사이트 유입율을 상당히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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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앤베이커스’ 버터쿠키 (사진:SSG닷컴), ‘아쿠아웨이브’ with BTS (사진: SSG닷컴), ‘뱅앤베이커스’ 에그타르트(사진: SSG닷컴)

한섬은 지난해 말 웹드라마인 ‘핸드메이드 러브’를 자사 유튜브 채널인 ‘푸쳐핸썸’을 통해 선보여 주목받았다. 무엇보다 웹드라마에 기업명과 브랜드 노출을 자제했단 점에서 획기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MZ세대가 드라마나 유튜브 영상 속 인위적인 직·간접 광고보단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직접 찾아 나서는 성향을 반영한 것이다. 이 웹드라마는 별도의 홍보나 프로모션 없이 유튜브 채널에만 올라갔음에도 회당 최대 78만 뷰, 평균 30만 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한섬의 프리미엄 스타일 플랫폼인 ‘더한섬닷컴’의 매출도 같은 기간 증가했는데, 웹드라마가 방영되는 기간 동안 더한섬닷컴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5% 증가했다. 특히 MZ세대 구매액은 149%나 뛰었다.

스타트업 역시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스마트잭이 개발한 대학과 기업 연구실을 위한 화학약품·연구물품 플랫폼 랩매니저 스토어는 지난달 연구원들이 일상을 기록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신설했다. 랩매니저 스토어는 대학 연구실에서 근무하는 대학원생과 포스트 닥(Post Doc)을 겨냥한 오픈마켓 플랫폼으로 모바일 시약 스토어를 운영한다. 구매 약품을 자동 등록하고 재고 리스트를 체크해 필요 시 바로 구매하거나 시약 사전 알람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연구원들이 일상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든 랩매니저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커피 등 경품을 놓고 벌이는 라이브방송 ‘가위바위보’와 밸런스 게임 등 MZ세대를 위한 디지털 콘텐츠가 지속 적으로 업데이트 되고 있다. 또한, 관리·구매·당일배송이 가능하단 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MZ세대 이용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글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사진 각 브랜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00호 (21.10.19)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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