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오징어게임' 덕분에…넷플릭스 구독자 440만명 급증

입력 2021/10/20 13:29
수정 2021/10/20 13:29
3분기 신규 가입자수 시장예상치 넘어서
헤이스팅스 CEO '오징어게임' 트레이닝복 입고 실적발표
매출 16% 늘고 순이익도 2배 가까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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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실적발표에서 발표를 하는 리드 헤이팅스 CEO

K드라마인 '오징어게임' 덕분에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 넷플릭스의 신규 가입자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넷플릭스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가입자수가 전분기 대비 440만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총 가입자수는 2억1360만명에 달했다. 이번 구독자수 증가는 넷플릭스 예상치(350만명)와 주식시장 예상치(384만명)을 크게 웃돈 것이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는 "한국의 디스토피아적인 시리즈물인 '오징어 게임'이 역사상 가장 큰 TV쇼가 됐다"면서 "4주동안 전 세계적으로 1억4200만 가구가 이 프로그램을 시청했다"고 설명했다.


또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은 무려 420억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틱톡과 같은 SNS를 통해 밈을 형성했다"며 "문화적인 시대정신이 됐다"고 설명했다.

당초 넷플릭스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경제활동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디즈니플러스와 같은 경쟁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총 구독자수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오징어게임을 필두로 신작들이 크게 히트를 치면서 구독자수가 급증한 것이다. 작년 3분기 신규 구독자수가 220만명인 점을 고려할 때 올해 2배나 늘어난 셈이다.

이날 실적발표에서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주겸 CEO는 오징어 게임의 트레이닝복을 입고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우리는 미지의 영역에 있다"면서 "4분기에는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콘텐츠들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 실적도 크게 증가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한 74억8000만 달러에 달했으며, 순이익은 14억5000만달러(주당 3.19달러)로 전년 동기 7억9000만달러(주당 1.74달러) 대비 두배 가까이 급증했다.

[실리콘밸리 = 이상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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