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한중연 장서각 '조선의 명품'展…지정문화재 45건 첫 전체 공개

입력 2021/10/20 14:24
국보·보물 지정된 조선왕조실록·동의보감·초상화 등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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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 봉모당본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이 보유하거나 임시로 보관 중인 지정문화재 45건 전체가 처음으로 한꺼번에 공개된다.

한중연은 장서각에 있는 국보·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재 36건과 시도지정문화재 9건을 모두 소개하는 특별전 '장서각에서 찾은 조선의 명품'을 22일부터 12월 17일까지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중연 장서각 설립 40주년과 건물 신축 10주년을 맞아 기획됐다.

장서각은 조선왕실이 소장한 고문헌을 수집·관리하는 도서관이자 연구소로, 문화재청 전신인 문화재관리국이 관련 자료를 관리해 오다 1981년 한중연에 이관했다. 조선왕조 전적과 민간에서 수집한 자료 등 25만 점을 소장하고 있다.

전시에 나오는 유물은 '기록유산의 성찬'이라고 평가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국보 중에는 '조선왕조실록 적상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 봉모당본', '동의보감', '이십공신회맹축-보사공신녹훈후', '월인천강지곡' 등을 볼 수 있다.

조선왕조실록 적상산사고본은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이 대부분 반출했으나, 장서각에 3책이 남았다. 봉모당본 6책은 푸른색 비단으로 장정하고 첫 면에 '봉모당인'(奉謨堂印)이라는 인장이 있는 점이 특징이다.

동의보감은 허준이 중국과 조선의 의학 서적을 집대성해 1610년 편찬했다. 장서각이 소장한 책은 1613년 목활자로 찍어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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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공신회맹축-보사공신녹훈후

'이십공신회맹축-보사공신녹훈후'는 숙종이 1694년 세자와 왕자, 신구 공신과 자손을 모아 단결을 맹세하는 의례인 회맹제를 치른 뒤 만들었다. 비단, 상아, 옥을 사용해 호화롭고 완성도가 높아 미술사적으로도 가치가 있다.

장서각은 이 유물이 지난 2월 국보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길이가 약 24m인 두루마리 전체를 최초로 펼쳐 보여준다.




월인천강지곡은 한글을 창제한 세종이 부인 소헌왕후 공덕을 기원하며 지은 시가로, 국어학과 서지학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보물 가운데는 조선이 러시아와 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하기 전 청나라와 러시아 국경을 정탐한 후 제작한 지도인 '아국여지도', 강원도 영월의 단종 유배지 자취를 후대에 그린 '월중도', 원나라 법전인 '지정조격', 조선 초기 왜구와 여진 정벌 기록을 정리한 '국조정토록'이 출품된다.

또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있는 금속활자본 '불조직지심체요절'을 바탕으로 목판을 만들어 찍은 동명 서적, 여러 공신 초상화 등도 관람객과 만난다.

전시는 크게 3부로 나뉜다. 제1부는 조선왕실 관련 고문헌으로 전시 공간을 꾸미고, 제2부는 문중이 기탁한 자료를 중심으로 고문서를 선보인다. 제3부는 구매 자료와 그동안 공개하지 않은 불교 경전을 소개한다.

전시를 관람하려면 한중연 누리집(aks.ac.kr)에서 예약해야 한다. 장서각은 월∼금요일에만 문을 연다. 시간당 입장객 정원은 1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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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국여지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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