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오미크론 전세계 폭격맞은 날…'1000실' 오픈한 간큰 호텔

입력 2021/11/29 13:43
수정 2021/11/29 19:48
정부 4개월만에 특별방역대책 논의한 날
제주 드림타워는 객실 '1000개' 배짱 오픈
'오픈 직후 1100실 예약 몰려' 보도자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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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1600개 전 객실 오픈을 발표한 제주 드림타워.

전세계가 오미크론 변종 폭격을 맞고 비상 체제에 돌입한 날, 공교롭게도 1000실 오픈을 선언하며 전객실 본격 가동에 들어간 호텔이 있다. 바로 제주에 문을 연 드림타워다. 코로나 확진자 폭증으로 정부가 4개월만에 추가 방역대책을 내놓는다고 선언한 날, 보란듯이 대대적 홍보에 나선 셈이다.

롯데관광개발은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두 번째 타워(850실)를 성공적으로 오픈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전 객실의 절반 수준인 800여실만 오픈했던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1600 객실을 모두 오픈하면서 완전체 위용을 드러낸 것은 오픈 이후 1년여 만이다.


롯데관광개발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12월 18일에 개장한 지상 38층(높이 169m), 연면적 30만3,737㎡ 규모의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K패션몰 '한 컬렉션(HAN Collection)',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드림타워 카지노'(6월 11일 오픈)와 함께, 이번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1,600 전 객실 가동에 이르기까지 명실상부한 국내 첫 도심 복합리조트로서 위용을 온전히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롯데측은 전 객실 가동 첫 날인 29일 이미 1100실 예약이 몰리며 사실상 만실 상태라고 강조하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1,600 객실은 올스위트 콘셉트로, 65㎡(20평)부터 시작하여 130㎡(40평), 195㎡(약 59평), 260㎡(약 79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규모의 객실을 선보인다.


회사측은 "지난 2월 CJ오쇼핑에서 1만실 완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0회의 홈쇼핑 진행을 통해 누적판매수 약 8만실(7만9,051실)에 육박하는 등 연이어 완판 기록을 세우며 그동안 만실에 가까운 객실 가동률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여행업계는 호텔 그랜드 오픈 발표 시점이 특별방역점검회의날과 겹친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 7월 12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정부는 지난 4월 12일과 5월 3일, 7월 12일에 각각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연 바 있다.

지난 주말에도 3000명대의 확진자가 쏟아진 가운데 오미크론 등 심각한 코로나 변종이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이날 오후 2시 청와대에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 들어갔다. 이 회의가 끝나면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등 관계부처 장차관들이 이날 오후 5시 합동브리핑을 열고 논의 내용을 발표한다.

여행 업계 관계자는 "혹시 있을 지 모를 정부 중요 대책 발표전에 미리 공식 오픈을 홍보하기 위해 부랴부랴 자료를 뿌린 것 같다. 위드 코로나 이후 가장 민감한 시기인데, 그랜드 오픈 자료를 낸 것은 성급했던 것 같다"고 꼬집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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