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일본 외무상 "사도광산 韓입장 알아…日입장 근거해 의사 전달"

입력 2022/01/18 15:50
수정 2022/01/18 15:55
하야시 "등재 실현에 무엇이 가장 효과적이냐는 관점에서 검토"
53573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메이지시대 이후 건설된 사도광산 갱도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이 18일 사도(佐渡) 광산의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과 관련해 "한국에 우리나라(일본)의 입장에 근거해 적절히 의사를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야시 외무상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대한 한국의 반발과 관련해 묻는 말에 "한국 측의 입장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일본 정부가 우리 정부에 어떤 입장을 전달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 문화청 문화심의회는 지난달 28일 니가타(新潟)현에 있는 사도 광산을 세계유산 추천 후보로 선정했다. 일본 정부는 다음 달 1일까지 유네스코에 공식 추천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하야시 외무상은 현재 상황을 묻는 말에 "정부로서는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등록(등재)을 실현하는 데 무엇이 가장 효과적이냐는 관점에서 정부 내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일본 외무성 차원에서는 사도 광산을 세계유산으로 추천하면 한일 역사 갈등의 또 다른 불씨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집권 자민당의 의원 모임인 '보수 단결의 회(모임)'는 이날 일본 정부에 사도 광산을 세계유산으로 추천할 것을 요구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53573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사도광산 메이지시대 갱도

사도 광산은 17세기 세계 최대 규모로 금이 산출되던 곳이었다. 메이지(明治)시대(1868~1912년) 이후 기계화 시설이 도입돼 근대 광산으로 탈바꿈했고, 태평양전쟁(1941~1945년) 기간에는 철, 아연 등 전쟁 물자를 확보하는 광산으로 활용됐다.




태평양전쟁 기간 적어도 2천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조선인이 강제 동원돼 가혹한 환경에서 일한 곳이기도 하다.

니가타현과 사도시는 일본 문화청에 제출한 사도 광산 세계유산 추천서에서 대상 기간을 에도시대(1603∼1867년)까지로 한정했다.

한국 정부는 일본 문화청 문화심의회가 조선인 징용 현장인 사도 광산을 세계유산 추천 후보로 선정한 당일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매우 개탄스러우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취재보조: 무라타 사키코 통신원)

[연합뉴스]

Copyrights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