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해적' 강하늘 "멋있는 건 저랑 좀 안 어울리지 않나요?"

입력 2022/01/18 16:38
"코미디 연기 좋아해…요즘 영화는 웃음 주는 위트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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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적:도깨비 깃발'

코미디 연기를 꽤 해 왔지만, 배우 강하늘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여전히 바르고 착하고 곧은 이미지다.

보물을 찾아 나선 의적과 해적, 역적들의 모험담을 그린 판타지 액션 영화 '해적:도깨비 깃발'에서 그는 작정이라도 한듯 봉두난발을 하고 온갖 허세를 부리는 의적단 두목 무치를 능청스럽게 연기했다.

18일 진행한 온라인 인터뷰에서 강하늘은 "원래 코미디 연기를 좋아한다"며 "멋있는 건 좀 안 어울리지 않나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요즘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건 위트인 것 같아요. 마블 영화를 봐도 그렇고 최근에 제가 본 '돈 룩 업'이라는 영화도 그렇고, 꼭 코미디가 아니어도 웃음을 줄 수 있는 부분이요. 관객분들도 그런 걸 원하시는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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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하늘

그는 "이미지 변신을 위해 전략적으로 캐릭터를 선택하지는 않는다"며 "대본을 읽고 재밌으면 하게 된다"고 했다.


"대본에서 무치는 무식하고 앞뒤 안 가리고 돌진하는 모습으로 표현돼 있었어요. 제가 몸을 움직이며 연기했을 때, 관객들이 '무치면 저럴 수 있겠다',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몫인 거죠."

자칭 '고려 제일검'이라는 무치를 '천방지축 우당탕탕' 캐릭터로 만들어냈지만, 무치가 실제 고려에 충성을 다한 무사였고 조선으로 바뀐 땅을 떠나 망망대해를 떠도는 배에 올라탄 사연도 슬쩍 드러난다.

강하늘은 "과거가 그만큼 단단했기 때문에 그것이 깨졌을 때 더 많은 부분에서 놓을 수 있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보호대도 없이 다양한 액션을 소화한 것에 대해 그는 "보호대를 하면 정말 하나도 안 아프다"며 "안 아픈 데 아픈 척을 못 해서 그렇게 한 것뿐이지, 대단한 열정이나 투혼은 아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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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적:도깨비 깃발'

강하늘은 "대본으로 봤을 때는 '이게 어떻게 실현이 되지?' 궁금했는데, 실제 스크린으로 보고 나니 대본보다 훨씬 재밌었다"며 "우리나라 컴퓨터그래픽(CG) 기술이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모든 CG 장면이 다 놀라웠지만, 항상 나오는 바다가 가장 놀라웠어요. 저희는 남양주 산에서 찍었는데, 정말 바다에서 찍은 것 같더라고요."

뮤지컬로 데뷔한 그는 지난해 연극 '환상동화'에 출연하는 등 무대에 대한 애정을 줄곧 표현해 왔다.

그는 "언제든 좋은 작품이 있으면 당연히 가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조금이라도 깊어지고 공부하는 계기가 된다"고 했다.

"영화나 드라마를 시작한 것도 사실 공연 때문이었어요. 내가 어느 정도 사람들이 찾아주는 연기자가 되면, 공연했을 때 조금이라도 많은 분이 보러와 주시지 않을까, 그렇게 오셔서 같이 공연하는 더 좋은 연기자들을 많이 알아가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욕심으로 시작하게 됐죠. 그걸 잊지 않으려고 다짐하는 의미에서 공연하는 것도 있고요."

한창 바쁘게 달려온 그의 새해 목표와 고민은 거창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그랬듯, 올해도 힘든 일이 있겠지만 그 안에서 재미있는 일을 찾는 게 저의 목표이고 이건 항상 같았어요. 요즘의 고민이라면 촬영 중인 드라마가 끝나고 쉬게 되면 해외에 가보고 싶은데 그게 어려우니 국내에서 어딜 가볼까 고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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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하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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