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신간] 처음 만나는 협동조합의 역사

입력 2022/01/04 17:10
최종 경고: 6도의 멸종·뇌를 읽다, 마음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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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만나는 협동조합의 역사 = 김신양 지음.

최초의 근대적 협동조합으로 흔히 1844년 영국 맨체스터 외곽의 방직공장 노동자들이 조직한 '로치데일 공정개척자회'를 꼽는다. 노동법이나 사회보장제도가 없던 시절이라 노동시간이 늘어나도 임금인상을 요구하기 어려웠다. 방직공들은 생계를 위해 결사체를 조직하고 협동조합 상점을 열기로 했다.

방직공들은 안정된 소비생활을 바라는 데 만족하지 않고 궁극적으로는 공동체에 기반한 이상적 삶을 추구했다. 당시 방직공들이 작성한 프로그램을 보면 일자리가 없거나 임금이 낮은 조합원을 위해 토지를 매입 또는 임대하고, 교육·자치 제도를 도입해 '스스로 지탱하는' 공동체를 설립한다고 적혀있다.

협동조합의 역사는 여기서 한 세기 넘게 더 거슬러 올라간다.


저자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서 대화재가 발생한 이후 이같은 피해를 사전에 대비하기 위한 화재보험공제회가 1696년 설립됐다. 저자는 사회적 경제 조직이 태동하던 시기 협동조합과 공제조합이 오늘날과 같은 뚜렷한 구분 없이 '노동결사체'로서 성격을 가졌다고 본다.

저자는 런던 화재보험공제회 설립,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창설 등 기억할 만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경쟁하지 않을 자유를 확장하고 협동할 권리를 쟁취하는 과정'으로서 협동조합의 역사를 돌아본다.

착한책가게. 284쪽. 1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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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 경고: 6도의 멸종 = 마크 라이너스 지음.

지구 평균온도 상승에 따른 '기후붕괴' 시나리오를 섬뜩하게 그린 책 '6도의 멸종'(2007)이 전면 개정돼 새로 나왔다.

페루 빙하가 사라지고 남극에 폭염이 들이닥치는 전작의 '1도 상승' 시나리오는 이제 현실이 됐다. 2도 상승의 영향으로 북극의 얼음이 사라지는 '북극의 데이 제로'가 눈앞에 있다. 평균온도가 4도 상승한 지구에서는 생물 종 6분의 1이 멸종 위험에 처한다. 6도 상승 땐 전세계의 모든 숲이 타오르고 생태계나 먹이사슬 같은 개념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게 된다.




저자는 '6도의 멸종'을 처음 출간할 때 사람들이 기후변화에 대해 잘 알게 되면 세상이 변화하도록 행동할 것이라고 믿었지만, 지금은 더 비관적이 됐다면서 즉각 행동을 촉구한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런 모든 현상에 더해 우리 모두가 수행하고 있는 일종의 '암묵적인 부정'이다. 기후과학자들이 우리에게 명백히 암시하고 있는데도 우리는 기존의 삶을 계속 살아가려 한다. 마치 기후변화에 대해 전혀 믿지 않는다는 듯이 말이다."

세종. 김아림 옮김. 464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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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를 읽다, 마음을 읽다 = 권준수 지음.

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뇌과학을 토대로 인간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규명한다. 나아가 인공지능과 디지털 치료제 등 과학기술의 발달로 달라질 인간의 미래도 내다본다.

프로이트가 무의식을 발견한 이래 정신의학은 무의식을 토대로 인간의 마음을 이해해왔다. 무의식은 때로는 인간만이 가진 고차원적 정신 기능으로 이해되기도 했다. 그러나 저자는 무의식이 외부의 자극을 받아들여 기억으로 남기는 뇌 피질의 한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생긴 현상이 아닌지 의심한다.

연구에 따르면 연쇄살인범의 뇌는 충동과 폭력을 억제하는 전전두엽의 활성이 저하돼 있었다. 조현병은 개인의 자유의지나 심리상태 때문이 아닌, 뇌가 적절한 긴장 상태를 유지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 신경과학의 관점에서 행복은 결국 뇌의 건강이며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뇌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21세기북스. 236쪽. 1만6천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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