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핫플레이스] GS칼텍스 예울마루, 문화를 넘어 '힐링 메카'로

임정우 기자
입력 2022/04/25 04:05
수정 2022/04/25 09:04
GS칼텍스 예울마루 100만명 돌파
산책마루·전망대까지 볼거리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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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예울마루 전경. [사진 제공 = GS칼텍스 예울마루]

초청을 받고 와야 할 세계적인 국립발레단, 교향악단들이 딱 찍어 연주회를 하고 싶다고 줄을 선 핫플레이스가 있다. 대한민국, 하고도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다.

여행족에게 낯선 이름인데, 이미 문화계에선 무조건 거쳐가야 할 핫플레이스 0순위로 꼽히는 곳이 예울마루다.

거쳐간 면면을 보면 그 위용을 짐작할 만하다. 문화예술을 향유하기 힘든 남도에서 뮤지컬 캣츠 40주년 내한공연, 시카고의 공연이 열린 곳도 여기다.

더 놀라운 건 세계적인 국립발레단과 유명 교향악단들이 연주회를 하고 싶다며 콕 집어 요청하는 장소가 예울마루라는 것. 최근에는 대형 SUV인 쉐보레 타호 론칭 사진이 촬영돼 또 한번 화제를 모았다.


GS칼텍스 예울마루라는 도대체 어떤 곳일까. 시민 삶의 질 향상과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도시에 걸맞은 지역 문화예술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을 위해 GS칼텍스가 여수시와 함께 여수시 망마산과 장도 일원의 약 70만㎡(21만여 평) 용지에 약 1100억원을 투자해 만든 복합문화 예술공간이다.

GS칼텍스 예울마루 관계자는 "개관 이래 총 이용객 102만명을 달성하며 지역의 대표적 랜드마크로 떠올랐다"며 "코로나19 시대를 거치면서는 문화를 뛰어넘어 힐링까지 아우르는 메카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

힐링의 메카가 된 데는 이유가 있다. 천혜의 위치 때문이다. GS칼텍스 예울마루에는 공연·전시 시설만 있는 건 아니다. 가벼운 걸음으로 1시간 정도 소요되는 대한민국 최고 해안 산책로가 있다. GS칼텍스 예울마루가 위치한 곳은 망마산. 여기서 바다 건너 예술의 섬 장도까지 대형 산책로가 놓였다. 산책로 전 구간에서 해안 경관이 조망 가능할 정도니, 그 풍광이야.

특히 예술의 섬 장도와 예울마루를 잇는 진섬다리가 압권이다.


자연이 가지고 있는 조수 간만의 차를 그대로 살려 하루 2회 다리가 물에 잠기는 장관을 연출한다. 만조 시에는 바다 위를 걸어가는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로 돌변한다. 사전에 출입 가능한 시간을 체크하는 건 필수.

예울마루 관계자는 "2019년 5월에는 GS칼텍스 예울마루 2단계 조성 사업으로 '예술의 섬 장도'를 개관했다"며 "문화예술인 창작 공간과 창작금 제공, 평론가 매칭, 오픈 스튜디오, 결과 발표 전시회 개최 등 작가들의 작품 활동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요즘에는 ESG(환경·책임·투명경영) 붐을 타고, 친환경 포인트로도 주목을 끌고 있다. GS칼텍스 예울마루의 가장 큰 특징은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대신 주변 환경과 조화를 추구하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친환경 공법을 도입해 건축한 점이다. 현대건축의 거장 도미니크 페로(Dominique Perrault)가 직접 설계했는데, 아예 건물이 없는 것 같은 독특한 구조가 눈길을 끈다.

외부에서 보이는 건 오직 유리로 된 지붕뿐이다.


지붕이 시작되는 지점인 망마산에서 계곡이 흘러나와 바다로 들어가는 물의 흐름을 연상케 하기 위한 의도다. 공연장은 주변 환경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게 하기 위해 외부로는 유리 지붕의 모습만 드러나 있고 주요 공간은 지하에 배치해 가장 친환경적인 건물로 탈바꿈했다는 평가다.

그룹 차원에서 친환경 사업을 펼치는 마케팅 장소로도 활용된다. GS칼텍스의 주유소 거점 드론·로봇 무인배송 시연행사가 장도에서 열렸고, 미국 스타트업 그라비키 연구소, 팝아티스트 김태중 작가와 함께 '친환경과 순환경제'를 키워드로 한 '에어잉크(Air-ink) 작품 전시회'를 개최해 호평을 받았다.

여행과 문화의 핫플레이스로 예울마루가 뜨면서 지자체도 함박웃음이다. 기획공연 '뮤지컬 영웅' 진행 당시 티켓과 크루즈 이용권, 호텔 숙박권을 엮은 컬래버레이션 패키지 세트를 제작해 수도권 여행족도 여수와 예울마루를 찾았다.

이 관계자는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은 1000여 석의 좌석을 티켓오픈 한 뒤 단 20초 만에 매진됐다"며 "당시 관광 비수기임에 불구하고 공연 당일 인근 지역 숙박 예매와 인근 핫플레이스에 대한 방문율 급증, 그리고 고속버스가 긴급으로 추가 편성이 되는 등 유례없는 해프닝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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