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신간] 어느 날 뒤바뀐 삶, 설명서는 없음

입력 2022/05/17 16:08
마침내, 고유한 나를 만나다·오늘 브로콜리 싱싱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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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뒤바뀐 삶, 설명서는 없음 = 게일 콜드웰 지음. 이윤정 옮김.

2001년 퓰리처상을 받은 미국의 비평가이자 작가인 저자가 뜻밖의 사건으로 맞이한 인생의 터닝포인트와 기회에 관해 이야기한 에세이다. 주된 흐름은 반려견 '튤라'와 함께하는 생활, 급격히 나빠진 다리 건강 이야기다.

저자는 5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공포감을 느낀다. 절친한 동료 작가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부모님 두 분 모두 돌아가셨으며 10년 넘게 키운 반려견 '클레멘타인'도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어릴 적 소아마비를 앓아 불편한 다리의 상태도 나빠지면서 삶을 되돌아본다.

저자는 새로운 가족으로 맞이한 튤라에게 온 마음을 다해 애정을 쏟는다. 그러나 튤라는 저자의 옷과 팔뚝을 물어뜯고, 함께 밖을 걷다가도 빠른 속도로 다른 곳을 향해 달려간다.


이처럼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보호자와 피보호자의 관계를 고찰하고, 세상을 떠난 엄마를 떠올리기도 한다.

물론 책은 질병 극복기를 풀어내거나 '아팠기에 성숙할 수 있었다'는 교훈만을 강조하지 않는다. 저자는 질병은 없애야 할 무언가가 아니라 정체성이자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라고 고백하면서 자신의 속도로 한 발 한 발 앞으로 내딛는 모습을 보여준다.

김영사. 272쪽. 1만4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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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내, 고유한 나를 만나다 = 김석 지음.

한국 대표 교수진이 참여한 '인생명강' 시리즈의 여덟 번째 책이다. 프랑스철학회 부회장, 한국현대정신분석학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는 김석 건국대 철학과 교수가 저자로 참여했다.

책은 나에 대해 질문하는 순간을 통해 관계의 문제를 풀어가는 심리 처방을 담고 있다.


저자는 프로이트, 라캉, 들뢰즈, 플라톤 등 철학자들이 '자아'를 어떻게 정의했는지, 자아를 이루는 정체성과 무의식은 어떻게 행동과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지, 내면 속 불안과 욕망을 어떻게 다루고 어떤 삶의 태도를 지양해야 하는지 등을 설명한다.

책은 자아를 직시하고 새롭게 생각해보는 '자아 리셋'을 권고한다. 저자는 "이상화된 자아가 아니라 고유한 나를 발견하고 가꾸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상화된 자아가 진짜 나의 모습인지 끊임없이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21세기북스. 248쪽. 1만6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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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브로콜리 싱싱한가요? = 이용재 지음.

음식 평론가인 저자가 한 일간지에 연재한 음식 관련 칼럼을 추리고 다듬었다. 브로콜리, 토마토, 마늘 등 우리에게 친숙한 60여 가지 식재료를 중심으로 식재료를 세심하게 고르는 법, 저장하고 가공하는 법 등에 관해 소개했다.

책은 식재료의 맛을 풍부하게 하는 향신료, 요리에 쓰이는 기본 단위, 기본 채식 요령 등도 이야기한다. 한식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올리브, 오이 피클 등이 나물이나 국수와 만났을 때 오히려 맛을 돋워준다는 저자만의 비밀 레시피도 전한다.

푸른숲. 316쪽. 1만6천800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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