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누가 뭐래도 힐링...붐비지 않는 필리핀 해변 7

장주영 기자
입력 2022/05/18 17:37
수정 2022/05/25 11:26
코로나19의 세기가 한층 약해진 요즘, 감기처럼 공존해야 하는 이 상황을 두고 엔데믹이라 부른다. 주기적인 풍토병처럼 우리 삶에 남아 잊을만하면 돌아오게 될 것이란 얘기다. 아무리 감기 수준이라 해도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그래서 사람이 많은 곳은 가급적 가지 않고, 피치 못할 상황이라면 마스크를 꼭 착용하는 등 기본 방역생활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실생활은 물론, 오랜만에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더구나 최근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분위기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에 따르면 지난 4월 해외 송출객은 각각 1만2976명, 5114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598.8%, 814.8%가 늘었다. 실로 어마어마한 증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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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비치 / 사진 = 필리핀 관광부



특히 괌 사이판 등 휴양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중에서 필리핀이 도드라진다. 여행 플랫폼 트리플이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검색된 필리핀 주요 휴양지 항공권 지표를 살펴본 결과, 3월 동기 대비 세부 475%, 보라카이 151%, 보홀 667%로 크게 증가했다. 세 도시 전체의 검색 증가율 평균도 304%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짜릿한 해방감을 주는 탁 트인 해변과 현지인들의 친근한 미소를 지니고 있는 필리핀을 향한 선망과 함께 상대적으로 한적할 수 있는 곳이 많다는 기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필리핀은 군도답게 7641개의 섬이 넓게 퍼져 있다. 섬들 곳곳에는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비치들이 때묻지 않은 유지하고 있어 전 세계 여행객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엔데믹 시대에 잘 맞는 필리핀의 청정 해변 7곳을 소개한다.

반타얀 섬, 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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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필리핀 관광부



세부의 최북단에 위치한 반타얀 섬(Bantayan Island, Cebu)은 멋진 백사장과 생태 관광지를 자랑하는 곳이다. 섬으로 향하는 여정은 페리를 포함해 세부 북쪽 끝을 고루 둘러보는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코스로 꾸려진다.

반타얀 섬에서는 수영, 절벽 다이빙, 아일랜드 호핑, 카약, 그리고 심지어 스카이다이빙까지 할 수 있다. 또한 어업과 건어물 생산을 주요 생계 수단으로 삼고 살아가는 현지인들을 만나게 되면, 필리핀 현지 문화에 흠뻑 빠져볼 수 있다.

막탄 세부 국제공항에서 반타얀 섬까지는 세부 북부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쉽게 갈 수 있다.

시크릿 비치, 팔라완 엘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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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필리핀 관광부



우뚝 솟은 절벽과 청록색의 청량한 바다가 있는 팔라완의 엘니도에 자리한 시크릿 비치(Secret Beach, El Nido of Palawan)는 대자연 속 보물을 찾을 수 있는 숨겨진 천국이다.


시크릿 비치는 수중에 있는 석회암 바위 사이 틈새로 수영해야만 갈 수 있어 스릴 있는 탐험을 원하는 여행객들에게는 완벽한 장소가 될 것이다.

팔라완의 엘니도에 가려면 마닐라에서 푸에르토 프린세사로 비행기를 탄 다음 푸에르토 프린세사에서 차를 타고 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루가 걸리는 일정이지만 가장 저렴하고 마닐라에서 엘니도까지 직항편을 이용할 수 있다.

말카푸야 아일랜드, 팔라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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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필리핀 관광부



말카푸야 아일랜드(Malcapuya Island, Palawan)는 쿠리온 아일랜드의 동쪽 해안에서 약간 떨어진 코론 타운에서 남서쪽으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말카푸야 비치는(Malcapuya Beach)는 실제로 코론(Coron)에서 가장 멋진 해변 중 하나로 놓칠 수 없는 명소이다. 이곳은 완전히 외딴 곳은 아니지만 코론 섬을 여행하는 많은 인파로부터 잠시 벗어날 수 있다. 수영, 스노클링, 카약 등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말카푸야 아일랜드로 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코론 타운에서 보트 투어를 이용하는 것이다.

카라모안 섬, 카마리네스 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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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필리핀 관광부



세계적인 리얼리티 쇼 ‘서바이버 (Survivor)’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카라모안 섬(Caramoan Island of Camarines Sur)은 고운 백사장, 석호, 동굴, 석회암 절벽과 바위, 풍부한 해양 생물 등으로 이루어진 수많은 섬으로 인해 인기 있는 스폿으로 자리매김했다.

카라모안 제도는 비콜 지역의 카마리네스 수르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카라모안 섬은 차세대 보라카이 섬으로 불리기도 한다. 다이빙, 수영, 스노클링, 동굴 탐험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제공하는 인기 명소로 인해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카라모안을 방문해 아일랜드 호핑 투어를 통해 독특한 암석을 보거나 해변에서 수영과 휴식을 취하거나 모험적인 액티비티를 경험하기도 한다. 산의 트레일을 따라 하이킹이나 바이킹을 즐기고 파니쿠아손(Panicuason)에서 온천을 즐기며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다.

마닐라에서 비락 공항까지는 국내선으로 1시간 15분이 걸리며, 그 후 1시간 보트를 타면 아름다운 섬에 도착한다.

사우드 비치, 파굿풋, 일로코스 노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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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굿풋 / 사진 = 필리핀 관광부



사우드 비치(Saud Beach)는 파굿풋 비치(Pagudpud Beach)로 유명하다.


그림 같은 2km 길이의 백사장은 일로코스 노르테를 대표하는 비주얼로 자주 등장하며 깨끗한 바다와 코코넛 야자수가 늘어선 아름다운 해안으로 유명하다.

일로코스 지역은 일로코스 노르테(Ilocos Norte)와 일로코스 수르(Ilocos Sur)의 두 지방을 포함하며, 일로코스 노르테에서 가장 아름답고 비교적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은 파굿풋이다.

파굿풋은 일로코스 노르테의 최북단에 위치한 해안 마을이다. ‘북쪽의 보라카이’로도 불리는 이곳은 아름다운 해변 휴양지이다. 현지인들에게는 잘 알려진 관광지이지만 글로벌 여행객들에게는 아직 생소하다. 파굿풋까지는 마닐라에서 국내선을 타고 라오그(Laoag) 국제공항까지 45분을 비행하고 파굿풋까지 버스로 2시간 소요된다.

칼라구아스 섬, 카마리네스 노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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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필리핀 관광부



비콜 지역에 자리한 북부 카마리네스의 칼라구아스 섬(Calaguas Island, Camarines Norte)의 백사장과 푸른 바닷물은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고 싶은 현지 해변 애호가들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이다. 이곳은 가장 인기 있는 티나가 섬(Tinaga Island)을 비롯한 크고 작은 여러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의 비치는 깨끗한 해변으로 유명한데,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하얀 가루 모래로 이루어진 마하방 부항인 비치(Mahabang Buhangin beach)이다.

이 섬에서는 바다 수영을 마음껏 즐길 수 있으며, 그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는 일출과 일몰 감상 또한 놓쳐서는 안될 매력 포인트이다. 또한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언덕도 인기다. 완만한 경사를 따라 산책하기에 좋다. 파나낙판 섬(Pinanakpan Island)에서의 카약이나 스노클링과 같은 수상 스포츠, 바락박 섬(Balagbang Island)에서 멋진 전망을 볼 수 있는 뷰 포인트와 트레킹 등도 매력적이다.

칼라구아스 섬까지는 카마린 수르(Camarines Sur)주에 자리한 나가(Naga) 공항을 이용하면 되는데, 필리핀 항공과 세부 퍼시픽을 경유하는 항공편이 있다. 마닐라에서 나가 공항까지는 1시간 10분이 걸린다. 나가에서 다엣(Daet)은 차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다. 나가 터미널(Naga Van Terminal)에 다엣으로 가는 교통편이 있으며 첫차는 오전 5시에 출발하고 막차는 오후 7시이다.

슈가 비치, 시팔레이, 네그로 옥시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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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필리핀 관광부



네그로스 옥시덴탈(Negros Occidental) 지역에 자리한 슈가 비치(Sugar Beach)는 이름에 걸맞게 달콤한 매력을 자랑한다. 지역 주민들에게는 랑구브 비치(Langub)로도 불리는데, 주로 나른한 여름의 오후를 이곳의 맑고 푸른 바다에서 수영하며 보낸다.

시팔레이(Sipalay)는 멋진 해변, 다이빙 스폿과 함께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시팔레이의 비치는 아직 사람들로 붐비지 않아 친구, 연인 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최적의 장소다. 여행객들도 따듯한 모래 위에 누워 파도소리를 들으며,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스노클링과 패들 보딩, 시원한 물놀이를 하며 슈가 비치의 달콤함을 맘껏 누릴 수 있다.

마닐라에서는 네그로스 옥시덴탈 지역과 가까운 바콜로드 국제공항(Bacolod-Silay International Airport)을 이용해 국내선으로 1시간 20분이면 도착한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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