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영화 ‘배드 가이즈’ 액션과 병맛의 콜라보

입력 2022/05/19 11:36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과 ‘슈퍼 소닉2’를 누르고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배드 가이즈’는 강도였던 주인공이 갱생 프로젝트에 휘말리게 되면서 펼쳐지는 케이퍼 무비다. ‘쿵푸팬더’, ‘슈렉’, ‘보스 베이비’를 제작한 드림웍스가 최초로 선보인 범죄 오락 액션 블록 버스터로, ‘주토피아’ 버전 ‘오션스 일레븐’을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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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설계를 맡은 ‘울프’(샘 록웰), 금고 따기의 신 ‘스네이크’(마크 마론), 각종 전자 장비는 물론 위성까지 해킹하는 ‘타란튤라’(아콰피나), 분노 조절 실패로 인한 급발진 파이터인 ‘피라냐’(안소니 라모스), 위장까지 완벽한 액션 담당 ‘샤크’(크레이그 로빈슨). 최고의 팀플레이로 능수능란하게 경찰을 따돌리며 자타공인 악당의 반열에 오른 이들 5인조는 어느 날 리더인 울프의 실수로 인해 체포된다.


작전 수행 중 계단에서 넘어지려던 할머니를 도와준 울프가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잃으며 좌중의 이목을 끌게 된 것. 감옥에 갇히기 직전, 황금 트로피를 이들에게 탈취 당할 뻔한 ‘마멀레이드 박사’(리처드 아오야데)는 ‘착한 사람’ 갱생 프로젝트로 이들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자고 말한다.

늑대, 뱀, 상어, 피라냐, 독거미. 사람을 해치는 위험한, 오래 전부터 동화 속 빌런으로 등장했던 동물들이다. ‘배드 가이즈’는 이들 악당들이 ‘아무도 우릴 무서워하지 않고 칭찬해주면 어떨까?’, ‘착한 일을 하면 기분이 어떨까?’ 하는 고민에 빠지게 한다. 그리고 태어나 처음으로 바른 생활에 도전한 이들의 변화를 다룬다. ‘울프’부터 ‘샤크’까지 5인(?) 5색 캐릭터들이 선보이는 팀플레이가 영화의 백미. ‘펄프픽션’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카체이싱 장면과 함께, 시상식장에 잠입하는 신은 ‘미션 임파서블’을, ‘분노의 질주’나 ‘007’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는 자동차 추격과 액션 신은 기존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케이퍼 무비’다운 성격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울프와 스네이크가 2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는 식당 오프닝 신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에게 바치는 오마주다. 스티븐 소더버그, 가이 리치 같은 감독의 스타일과 일본과 유럽 애니메이션 스타일을 참고한 영화는 음악부터 작화 스타일, 스토리까지 이전의 드림웍스 만화들과는 결이 확연히 다르다. 칭찬을 들었을 때 울프의 털이 서고 꼬리를 흔드는 장면은 특히 심혈을 기울인 듯 영화 속에서 가장 많은 웃음이 터지는 포인트다.

‘울프’ 역은 ‘아이언맨2’에서 불법 무기상 ‘저스틴 해머’ 역으로 토니 스타크의 라이벌이자 매력적인 서브 악역을 맡았던 ‘샘 록웰’이 맡았다. 못 따는 금고가 없는 ‘스네이크’는 ‘조커’에 출연했던 코미디언이자 배우 ‘마크 마론’이, ‘샤크’ 역은 ‘슈렉포에버’와 ‘닥터 두리틀’에서 활약한 ‘크레이그 로빈슨’이 맡았다. 천방지축에 잘 흥분하고, 거짓말을 하면 방귀를 뀌는 피라냐 역은 ‘인 더 하이츠’로 라이징 스타가 된 ‘안소니 라모스’가, 천재 해커 ‘타란툴라’ 역은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과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의 히로인 ‘아콰피나’가 맡았다. 귀엽고 선한 인물에서 반전을 선보인 ‘마멀레이드 박사’ 역은 ‘리처드 아요아데’가, 위기 때마다 울프 일행을 돕는 만능 주지사 역은 ‘데드풀2’와 ‘조커’에서 활약한 ‘재즈 피츠’가 맡았다. ‘주토피아’ 버전 ‘오션스 일레븐’을 생각하면 되겠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기 전에 쿠키 영상이 등장한다. 5월4일 개봉, 러닝타임 100분.

[글 최재민 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본 기사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30호 (22.05.24)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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