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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NO재팬이라더니…일본 패키지 2시간만에 10억원치 팔렸다

입력 2022/05/26 09:32
수정 2022/05/26 10:09
참좋은여행, 공개 2시간 만에 1300석 매진
49만원에 항공, 호텔, 가이드 팁 포함된 특가
25일 하룻동안 예약자 숫자만 2000명 육박

올 1월~5월치 일본 예약자의 7배 규모
패키지 예약금 전체 액수만 10억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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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재개된 일본 패키지 여행이, 판매 시작 2시간만에 동이 났다. 엔데믹 분위기와 함께 보복 여행 심리가 일본과의 무역분쟁 이후 불붙은 불매운동 심리마저 집어삼킨 셈이다.

26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참좋은여행이 별도의 광고 없이 25일 카카오톡 등 메신저 플러스 친구 44만명에게 SNS 문자를 발송한 결과 2박3일 일정의 오사카 투어 패키지가 판매시작 2시간만에 매진됐다. 당초 예정했던 1200석 보다 175석이 많은 1375석을 특가 판매했는데, 전 패키지가 마감됐고, 추가 예약분까지 포함하면 2000명 넘는 예비 여행족들이 일본행을 결정했다.

25일 1일 판매 예약 숫자는 1924명에 달했고, 판매액으로 환산하면 10억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거둔 셈이다.


일본을 오가는 공식 패키지 여행상품 등장은 지난 2019년 6월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한 무역분쟁 발발 이후 무려 3년여 만이다.

현재 특가상품은 모두 매진된 상태며, 54만원~79만원에 예약 가능한 상품만 남아 있다.

3년만에 선보인 패키지인 만큼 질에도 공을 들였다. 상품가격을 내리기 위한 '꼼수'는 쓰지 않은 게 매력이다. 현지에서 직접 걷는 가이드 팁(1인 3천엔)도 상품가에 포함시켜 고객의 추가부담을 없앴고, 숙박비를 줄이기 위해 편법으로 싱글룸을 2인실로 쓰는 '세미더블룸'과 같은 방식도 배제했다. 이번 상품의 숙소는 오사카 시내 중심부 난바에 있는 비즈니스 호텔이며 싱글베드 2개가 들어간 정규 트윈룸이다.

쇼핑도 시내 면세점 1회(40분 소요)만 포함돼 있다. 둘째날 1일 자유시간에 교토나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가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 관광이 없는 것도 눈에 띈다.

2시간 매진 신화를 남긴 이번 예약 분은 올 1월부터 지난 5월24일까지 일본 예약 여행족 총 숫자인 286명과 비교해도 7배가 넘는 숫자다.


여행업계에서는 참좋은여행의 패키지 판매 성공을 일본 여행 정상화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 김포-하네다 비행노선 재개를 놓고, 협의만 진행중인 시점에서 민간 여행의 첫 물꼬를 튼 셈이어서 놀라운 성과라는 분위기다.

현재 일본 여행은 관광비자 발급이 제한되어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참좋은여행은 7월 이후 관광비자 및 코로나 검사 규제가 해제될 것으로 예상하고 선판매 형식으로 상품 판매에 나선 것이다.

관광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출발이 불가능 할 시 고객이 납부한 모든 금액은 100% 환불해준다.

참좋은여행이 첫 패키지 판매에 성공하면서 일본 여행도 탄력이 붙고 있다. 롯데관광은 북해도 전세기를 통해 일본 북부 여행 재개에 나선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역시 한·일 정부 차원의 항공노선 정상화 조치를 앞두고 자체 패키지 노선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

이번 패키지에 대한 여행족들의 반응도 뜨겁다. 예약자들은 SNS를 통해 "모두들 일상생활이 목말랐던 것 같다. 이럴 때일수록 안전한 여행을 부탁한다", "이제 어디든 갈 수 있는 좋은 날이 계속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정상적인 마케팅을 하지도 않고, 단순히 알림 차원이었는데 전석 매진이 됐다. 이번 일정은 6월중순까지 지속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라며 "반응만 놓고 보면 코로나 이전 보다 더 뜨거운 분위기다. 곧 일본 전역에 대한 패키지 상품도 순차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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