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韓영화 겹경사' 박찬욱·송강호 칸영화제 본상 수상

김유태 기자
입력 2022/05/29 04:49
수정 2022/05/29 06:41
박찬욱 감독상에 송강호 남우주연상
한국영화사상 초유의 겹경사
'헤어질 결심' 황금종려상 기대는 좌절
472793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28일(현지시간) 칸국제영화제 수상자로 호명된 박찬욱 감독(왼쪽)과 배우 송강호가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김유태 기자]

박찬욱 감독이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제75회 칸영화제 감독상을, 배우 송강호가 영화 '브로커'로 제75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한국 영화 역사상 자국의 두 영화의 감독과 출연배우가 칸영화제 수상자로 호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큰 기대를 모았던 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의 황금종려상은 불발돼 아쉬움을 남겼다.

28일(현지시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75회 칸영화제 시상식에서 박찬욱 감독은 올해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박 감독은 "최근 코로나19로 우리 인류가 단일한 공포와 근심을 공유하게 됐다.


너무나도 극장에 손님이 끊어지는 것을 보면서, 그만큼 영화관, 극장이란 곳이 얼마나 소중한 곳인지 깨닫는 계기였다"며 "이 질병을 이겨낼 힘을 가지면서 우리 영화도, 영화관도 함께 지켜내자"고 말했다.

이어 박 감독은 "CJ와 정서경 각본가에게 감사를 표한다. 무엇보다도 박해일, 탕웨이에게 보내는 사랑은 뭐라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더 이상 설명을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영화 '브로커' 주연배우 송강호도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배우 송강호는 단상에 올라 "영광스럽다"고 말문을 열면서 "고레에다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 배우와 이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 지금 (뤼미에르 대극장의) 2층에 가족들이 같이 와 있는데, 가족들에게도 큰 선물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칸 본상을 한해 2개나 수상한 건 초유의 일이지만,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황금종려상 강력 후보로 거론됐던 터라 한국 관객으로서는 다소 아쉬운 결말일 수도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박찬욱 감독이 수상소감을 말하는 도중 눈물을 훔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올해 황금종려상은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가 수상했다.

[칸 = 김유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