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뮤지컬 ‘아이다’ 고대의 대서사가 펼쳐진다

입력 2022/06/23 15:18
‘아이다’는 우리나라에서 2005년 초연된 이후 5번의 시즌 동안 856회 공연, 92만 누적 관객을 모으며 사랑받은 작품이다. 팝의 거장 엘튼 존과 뮤지컬 음악의 전설 팀 라이스가 탄생시킨 브로드웨이의 정수가 바로 ‘아이다’이다.

550847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Info

장소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기간 ~2022년 8월7일

티켓 VIP석 15만 원, R석 13만 원, S석 10만 원, A석 7만 원

시간 화~금 7시30분 / 토, 일 2시, 7시

출연 아이다 – 윤공주, 전나영, 김수하 / 라다메스 – 김우형, 최재림 / 암네리스 – 아이비, 민경아 / 조세르 – 박시원, 박성환 / 파라오 – 김선동 / 아모나스로 – 오세준

이 작품의 시작에는 두 거장이 있다.


바로 엘튼 존과 팀 라이스. 두 사람은 ‘아이다’가 시대와 역사를 초월한, 아름답고 완전한 사랑 이야기라는 점에 매력을 느꼈고, 그 이야기에 꼭 맞는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었다. 이들은 시대와 장소를 뛰어넘는 스케일에 걸맞게 도시적 느낌의 세련된 록, 가스펠, 발라드 등 어느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으로 작품에 현대 감각을 입혔다. 그들의 음악이 작품의 무대, 의상, 조명, 안무, 연출을 만드는 바탕이 되었다.

1994년부터 기획된 이 작품은 1998년 애틀란타 첫 공연 이후 완성도 높은 뮤지컬로 발전해 왔다. 그리고 2000년 3월, 팰리스 극장에서 첫 막을 올렸다. 그리고 그 해 토니상 작곡상, 무대디자인상, 조명디자인상, 여우주연상 등 4개 부문을, 그래미상에서는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했다.

이집트의 군 사령관 라다메스는 나일강에서 항해를 준비하던 중, 누비아 포로들 중에서 고귀하고 용감한 여인 아이다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그에게 끊임없이 반항하는 그녀의 모습이 특별하게 각인된 것이다. 라다메스는 고향으로 돌아와 누비아인 신하 메렙에게 지시해 아이다를 자신의 약혼녀이자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에게 선물로 보낸다.


아이다가 누비아 공주임을 한눈에 알아본 메렙에게 아이다는 자신의 신분을 감춰줄 것을 부탁하고 아이다가 누비아의 공주임을 알 리 없는 라다메스는 아이다에게 점점 끌린다. 아이다 또한 백성들을 구원해야 할 공주의 신분임에도 포로로 잡혀 와 적국의 장군을 사랑하게 된 자신의 처지에 한없이 괴롭다.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 그리고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는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 이 세 사람의 엇갈린 사랑과 우정이 주 이야기이다. 이집트가 인근의 모든 국가를 지배하고 그 백성들을 노예화하던 시절. 작품에는 나라 간의 갈등, 민족의 투쟁, 인종 차별 등 지금의 우리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그 혼란기에 펼쳐지는 운명적이고 신화적인 사랑 이야기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는 결국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전한다.

‘아이다’는 한국에서 17년간 단 5시즌만 공연됐다. 거대한 무대 세트 때문. 40톤 컨테이너 9대 물량의 무대 세트와, 4주간의 무대 셋업 기간은 최신식 무대 시설을 갖추고 1500석 이상의 공연장에서 3개월 이상 공연되어야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무대와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800여 벌의 의상과 60여 개의 통가발, 900개의 고정 조명, 90대가 넘는 무빙 라이트가 선사하는 섬세하고 아름다운 빛, 강인함과 섹시함, 비장함이 공존하는 예술적인 안무, 모든 장르를 섭렵한 다채로운 음악은 국내외 실력파 크리에이터들이 축적해온 노하우 그리고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을 만나 그 빛을 발한다. 특히 극 중 18번이나 의상과 가발을 바꾸는 암네리스의 의상은 레드 카펫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새틴 드레스부터 현대미술을 연상하게 하는 조형 의상까지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글 김은정(프리랜서)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35호 (22.06.21)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