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먼다큐 사노라면 (1일 밤 9시 10분)
경상남도 통영의 외딴섬 추도에는 심춘우 씨(68)와 이정순 씨(62) 부부가 산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부모님을 잃고 홀로서기를 해야 했다는 심춘우 씨. 식당 조리사로 일하며 가정을 이뤘지만 그는 이혼한 뒤 육지 생활을 정리하고 추도에 들어왔다. 그러던 중 당시 추도에 놀러왔던 이정순 씨를 보고 첫눈에 반해버렸다. 그는 진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아내에게 직접 잡은 생선을 들고 찾아가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나 이정순 씨는 6남매 중 둘째로 태어나 가족 뒷바라지를 하느라 자신의 삶을 살 겨를이 없었다. 그런 가운데 자신에게 다가온 남편의 순수한 모습에 이끌려 1년간 열애한 끝에 부부의 연을 맺었다. 늦게 만난 만큼 사랑이 넘치는 잉꼬부부로 살고 있다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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