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이전 고려 중인 이유

입력 2022/07/04 21:54
에베레스트산(해발 8848m) 베이스캠프(해발 5364m)의 위치가 200~400m 밑으로 내려올 전망이다.

CNN은 네팔 정부가 지구온난화 및 등반객 활동 증가에 따라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의 위치를 이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에베레스트산 등반의 촉진 및 관리를 위해 네팔 정부가 설립한 민관 합동 기구 '사가르마타 오염방지위원회(SPCC)'의 권고를 따른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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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언스플래쉬

보도에 따르면 네팔 정부는 에베레스트 쿰부 빙하 위 해발 5364m에 있는 베이스캠프를 200~400m 더 낮은 곳에 세울 예정이다. 네팔 관광청의 타라나스 아디카리 관광국장은 “쿰부 빙하가 녹으면서 베이스캠프가 위험에 처했다”고 전했다.


현재 쿰부 빙하는 지구 온난화의 여파로 히말라야에 있는 다른 빙하들처럼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 연구진은 용빙수가 빙하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등반가들 또한 베이스캠프에서 잠자는 동안 생겨나는 크레바스(빙하의 표면에 생긴 깊게 갈라진 틈) 수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증언했다. 2018년 영국의 리즈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콤부 빙하에서 물 950만㎥ 분량의 얼음이 사라지고 있고, 베이스캠프에서 가까운 곳의 얼음 두께는 매년 1미터씩 얇아지고 있다.

에베레스트 산의 환경 파괴에 대한 경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초 네이처 포트폴리오 저널(NPJ)은 미국 메인대의 연구 논문 ‘기후와 대기과학’을 통해 무려 2000년에 걸려 생성된 에베레스트 정상 근처의 빙하가 최근 25년 사이에 없어졌다고 발표했다.

너무 많은 사람의 방문도 문제다.

네팔 정부 측량 부서의 최고 책임자이자인 킴랄 고탐은 “베이스캠프에서 매일 약 4000L의 소변이 배출된다”며 “요리와 난방을 위해 등유와 가스와 같은 엄청난 양의 연료를 태우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빙하 얼음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콤부 빙하에 있는 베이스캠프는 봄 등반 시즌에 최대 1500명이 몰린다.

[지세희 여행+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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