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타이태닉 때보다 깊은 해저 7000m에서 발견한 배의 정체

입력 2022/07/04 23:02
수정 2022/07/04 23:31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침몰한 미 해군 구축함을 필리핀 해저 6895m에서 약 80년 만에 발견했다.

최근 CNN은 미 해양기술업체 캘러던 오시애닉의 창립자이자 해저탐험가인 빅터 베스코보(Victor Vescovo)가 지난 22일 난파된 ‘사무엘 B. 로버츠’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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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Victor Vescovo 공식 트위터

사무엘 B. 로버츠는 1944년 10월 25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필리핀 사마르섬 앞바다에서 일본 야마토를 비롯한 3척의 전함과 교전을 벌이다 침몰했다. 보도에 따르면 선체는 사흘간 물에 뜬 채 구조를 기다렸다. 그러나 승선원 224명 중 89명이 부상 및 상어 떼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발견한 사무엘 B. 로버츠는 두 동강 난 채 약 10m의 간격을 두고 떨어져 있었다.


이번에 특수 잠수정을 운전해 선박을 찾아낸 빅터 베스코보는 “구축함은 해저 6895m에 있었다”며 “역사상 가장 깊은 곳에서 발견한 난파 선체”라고 전했다. 지난 1912년 북대서양에서 침몰했던 타이태닉 여객선이 해저 4000m에 놓여있던 것에 비해 약 3000m나 더 깊다.

베스코보는 사무엘 B. 로버츠를 찾기 위해 전문가들과 팀을 꾸렸다. 이들은 시행착오 끝에 구축함의 3중 어뢰 발사관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을 통해 구축함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 베스코보는 “8일 동안 6번의 잠수를 통해 배를 찾아냈다”면서 “당시 선원들의 영웅적인 행동은 전설적이었으며 마지막 안식처를 찾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발견은 실종자 가족에게 있어 함선의 이야기를 마무리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스코보 탐사대는 해저 7000m에서 또 다른 함정인 '갬비어 베이'를 탐색중이지만 아직까지 선체를 발견하지 못했다. 나머지 하나인 '호엘'은 위치 추정 데이터가 부족해 탐사 작업에 돌입하지 못하고 있다.

[지세희 여행+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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