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영화 '헌트' 감독 이정재 "정우성 섭외 가장 어려웠다"

입력 2022/07/05 17:36
수정 2022/07/05 17:36
프랑스 칸영화제 화제작
다음달 10일 극장가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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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헌트`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이정재(왼쪽)·정우성.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배우 이정재의 첫 감독 데뷔작이자 2022년 칸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진출작인 영화 '헌트'가 8월 10일 관객을 만난다.

극장 개봉을 약 한 달 앞두고 5일 열린 '헌트' 제작보고회에서 이정재는 "정우성 캐스팅이 가장 어려웠다"고 웃으며 털어놨다. '헌트' 연출진이 국내에서 언론과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정재는 "영화 '태양은 없다' 23년이 지났다. 사적인 자리에서 우성 씨와 뭔가를 같이 하자는 말을 계속 나눴다"며 "흔치 않은 '투톱' 구조의 시나리오를 찾다가 '헌트'를 만나게 됐다. 우성 씨에게 시나리오를 계속 제안했는데, 확답을 얻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헌트'에서 1980년대 안기부 해외팀 차장 박평호 역으로 주연과 감독을 동시에 맡았다. 정우성은 안기부 국내팀 차장 김정도 역이다.

정우성은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두려움과 조심스러움도 공존했다. 이번 촬영에서도 서로 거리를 뒀다. 우리들끼리 즐기는 작품이 아니라, 정재 씨가 감독으로서 제작자로서 할 준비가 됐는지를 객관적으로 보고자 했던 마음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당초 이정재는 '헌트' 출연을 확정 짓고 시나리오에 집중했지만, 처음부터 영화감독으로 나섰던 건 아니었다. 이정재는 "여러 과정을 거치며 제작까지 맡게 됐다. 각본을 쓰고 연출하는 일을 경험하면서 '내가 해도 되는 일일까' 싶어 주저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용기를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헌트'에 몰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헌트'에는 또 한 명의 반가운 얼굴이 등장한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악역 덕수를 맡은 허성태다. 허성태는 "정우성 선배님과는 '고요의 바다'를 함께했고, 이정재 감독님과는 '오징어게임'을 함께했는데, '헌트'에서 두 분과 함께한다는 게 지금도 꿈만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오징어게임' 이후 바로 촬영에 들어가면서 허성태는 17㎏을 감량했다고 한다. '헌트'는 지난 5월 칸영화제가 열린 프랑스에서 현지 반응이 뜨거웠다. 이정재는 "영화제에 참석하면서 관객에게 더 많은 재미를 드리려면 어떤 시나리오로 전개해야 할지 고민이 더 많아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칸영화제에 우성 씨와 함께 '신혼여행'을 다녀온 것도 같다"며 웃었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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