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코로나에도 기업 메세나 늘었다

입력 2022/07/05 17:36
수정 2022/07/05 17:37
2021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작년 1790억, 전년比 12억 증가
참여 기업 숫자도 10% 늘어나
KT&G·삼성문화재단 1위
590348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코로나19와 경기 침체까지 겹친 이중고에도 불구하고 작년 국내 기업의 메세나(문화예술 지원) 규모가 소폭 늘어나고, 지원 기업 수와 지원 건수도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메세나협회(회장 김희근)가 5일 발표한 '2021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현황 조사'에 따르면 2021년도 국내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총액은 1790억5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원 기업 수는 493개사, 지원 건수는 1051건이었다. 지원금은 전년 대비 0.7%(12억원) 늘었고, 지원 기업 수와 지원 건수 역시 각각 10.3%, 26.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메세나협회 회원사 등 총 716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다.

한국메세나협회는 "표면적으로는 지원 총액의 증가로 보이지만, 기업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인프라스트럭처(공연장, 복합문화공간, 갤러리 등) 운영 침체기를 활용해 재투자한 활동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예술계에 직접 지원된 금액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590348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가장 높게 집계된 인프라 분야 지원 금액이 약 1055억원으로 전년 대비 2.1%(약 22억원) 증가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클래식(약 116억원) 분야는 전년 대비 14.6% 증가했으나 이는 기저효과에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

이 밖에 미술·전시(-8.7%), 문화예술교육(-2.6%), 문학(-7.7%), 국악·전통예술(-28%), 연극(-8.2%), 영상·미디어(-21%), 무용(-10.2%) 분야의 지원 금액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기업 문화재단의 지원 총액은 1000억6700만원으로 전체 문화예술 지원 금액의 55.9%를 차지하고 비중이 전년 대비 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리움미술관을 재개관한 삼성문화재단 지원 규모가 가장 컸다. 2위에 오른 롯데문화재단은 롯데콘서트홀·롯데뮤지엄을 운영하고 있다. 3위는 LG연암문화재단, 4위는 두산연강재단, 5위는 GS칼텍스재단이 차지했다. 개별 기업이 직접 예술계에 지원한 금액은 789억8700만원으로 전년보다 약 31억원 감소했다. 기업 부문에서는 서울 홍대, 춘천, 논산 등에서 복합문화공간 상상마당을 운영하는 KT&G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더현대 서울에 복합문화공간인 'ALT.1'을 개관한 현대백화점, 3위는 현대자동차, 4위는 디뮤지엄을 운영하는 DL이앤씨, 5위는 크라운·해태제과가 각각 올랐다.

[김슬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