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데뷔 15주년 되는날, 소녀시대는 돌아왔다

입력 2022/08/05 17:38
수정 2022/08/05 17:54
7집 음반 '포에버 원' 발표

가수·배우 등 개별활동 이어
5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
'최장수 걸그룹' 기록 계속
"재회 약속 지켜서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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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소녀시대가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열린 정규 7집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소녀시대가 소녀시대의 팬인 것 같아요. 소녀시대가 소녀시대를 너무 좋아해요. 소녀시대를 지키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이 순간까지 온 것 같아요."(태연)

2007년 8월 5일, 테니스 스커트를 입고 무대에 선 소녀들이 K팝을 평정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적었다. 관중을 향해 발을 차는 격한 안무를 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노래를 팬들에게 전했던 그들은 15년 동안 한 팀을 유지하며 K팝의 대표 걸그룹 자리를 이어왔다. 그 원동력은 서로에 대한 믿음이었다.

5일 걸그룹 소녀시대는 자신들의 데뷔일에 맞춰 정규 7집 '포에버 원(FOREVER 1)' 음원을 발표하며 활동을 재개했다.


2017년 '홀리데이 나이트(Holiday Night)' 이후로 가수, 배우 등 각자의 영역에서 존재감을 키워온 멤버 8명은 5년 만에 완전체로 팬들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5년 전까지만 해도 다 모일 수 있을지 걱정하기도 했지만, 그때도 순수한 마음으로 우리만 마음먹으면 모일 수 있다고 했거든요.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티파니)

음반과 동명의 타이틀곡은 팝 댄스 장르의 곡에 소중한 사람을 향한 영원한 사랑을 표현하는 가사를 담았다.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를 연상하게 하는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이다. "저희가 작곡가에게 '다시 만난 세계'를 떠올릴 수 있는 곡을 만들어 달라고 의뢰했어요. 그 노래의 가사가 주는 의미를 모르고 에너지 넘치게 부르기만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의미로 해석되는 곡이더라고요. 제2의 '다시 만난 세계'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어요."(수영)

'더 보이즈(The Boys)'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 등 실험적인 곡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던 이전 음반과 달리 이번에는 대중성에 초점을 맞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곡을 만들었다.


"15주년이다 보니 축제처럼 즐기는 분위기를 내고 싶어서 타이틀곡은 대중적인 노래로 골랐어요. 지금까지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고 대중이 그걸 좋아하는 것도 알지만, 이번에는 다 함께 외치며 즐길 수 있는 노래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써니)

그 대신 수록된 9곡은 소녀시대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다채로운 장르로 꾸렸다. 이 중 '럭키 라이크 댓(Lucky Like That)'은 자신들을 지켜준 소원(소녀시대 팬덤명)에게 보내는 곡이다.

"오랫동안 소원하면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았어요. 이번 음반에서 가장 처음 녹음한 곡인데, 제가 멤버들 중에서 마지막에 녹음을 했거든요. 먼저 녹음한 멤버들 목소리를 들으니 울컥하더라고요."(윤아)

'유 베터 런(You Better Run)'에는 그들의 인기곡 '런 데빌 런(Run Devil Run)'과 이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들으면 자연스럽게 '런 데빌 런'과 연결되는 가사 내용이 떠오를 거예요. 화자가 이런 마음을 품었구나 하는 마음도 들 거고요. 저희가 이런 식으로 도전하는 것도 처음이에요."(서현)

이번 활동을 통해 소녀시대의 지속성을 연장한 그들은 '최장수 걸그룹'이라는 수식어를 더욱 공고히 하며 K팝에서 위치를 다질 계획이다.

"사실 여자 8명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게 쉽진 않아요. 개인 활동을 5년 동안 해오다 오랜만에 뭉치다 보니 지금은 과거나 미래를 생각할 시간도 없는 것 같고요. 현재가 너무 중요하거든요. 이번 활동을 통해 배운 점을 가지고 향후 방향성을 정할 예정입니다."(태연)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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