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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Recipe | 열 식히는 식품...몸은 시원하게, 활력은 뜨겁게

입력 2022/08/11 15:19
여름 더위의 절정은 말복 이후부터다. 낮 최고 기온이 35도까지 치솟고 끝 모를 열대야가 이어진다. 낮밤 없이 몸이 더위에 시달리는 8월, 체온을 떨어뜨리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들로 남은 여름을 무사히 배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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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에 입맛이 떨어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 무더위에 시달리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어 위장의 운동성이 떨어지고 소화 효소 분비가 줄어든다. 또 다른 원인은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이다. 음식을 섭취하면 우리 몸은 소화를 위해 열을 발생시킨다. 가뜩이나 체온이 높은데 열이 나는 것을 꺼리는 몸이 렙틴을 분비해 음식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것이다. 하지만 식욕 부진이 2주 이상 지속되면 건강에 경고등이 켜진다. 심한 경우 영양실조로 이어져 면역력이 떨어지고 장염이나 식중독 등 여름철 질병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의 만성 질환을 앓고 있다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며, 음식물 섭취량과 운동량이 동시에 저하돼 우울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를 극복하려면 잘 먹되, 열을 내려 주는 식품을 찾아 먹는 노력이 필요하다.

• 메밀 ‘성질이 평하고 냉하며 독성이 없어 내장을 튼튼하게 한다.’ 『동의보감』에 기록된 메밀에 관한 소개다. 메밀에는 몸에 쌓인 열을 밖으로 배출하고 원기를 회복시키는 효과가 탁월해 기력이 쇠하기 쉬운 여름에 챙겨 먹어야 하는 식품이다. 또한 염증을 가라앉히는 성분이 있어 장을 보호해 여름철에 걸리기 쉬운 장 트러블을 예방해 준다. 막국수, 메밀국수, 메밀전, 메밀묵 등을 먹을 기회가 있다면 마다하지 말자.

• 돼지고기 한약을 먹을 때 돼지고기 섭취를 금하는 이유는 돼지고기가 몸을 차게 만들어 한약의 약효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만큼 돼지고기는 체온을 낮추는 효과가 뛰어나다. 뿐만 아니라 돼지고기는 면역 세포를 구성하는 단백질의 최대 공급원으로, 돼지고기에 포함된 양질의 단백질은 생체의 재생과 성장, 유지를 돕는다.


또 피로 해소와 면역력 증강을 돕는 비타민B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쉽게 지치는 체질이라면 기력 보강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돼지구이, 돼지갈비탕, 수육겨자냉채, 돼지고기 가지볶음, 돼지고기장조림 등 돼지고기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즐기자.

• 오이 여름에 오이를 챙겨 먹어야 할 이유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햇볕에 피부가 탔을 때 오이를 붙여 열을 진정시키듯 오이는 몸의 열을 내리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할 뿐 아니라, 성분 중 95%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갈증을 해소하고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데 도움이 된다. 비타민C가 풍부해 피로 해소에도 그만이다. 전문가들은 여름이라면 오이를 하루에 두 개 이상 섭취해도 괜찮다고 한다. 생으로 먹어도 되지만 미역을 넣고 오이냉국을 만들어 먹으면 더 좋다. 미역 역시 찬 성질이 있어 더위를 식히는 이중 효과를 볼 수 있다.

• 팥과 녹두 ‘여름철 대표 간식’ 하면 떠오르는 것이 팥빙수다. 한의학에서 최고의 해열제로 꼽히는 것이 팥이다. 팥은 열을 내리고 이뇨작용을 도와 몸속 노폐물을 배출시킨다. 팥빙수 외에도 팥죽, 팥칼국수, 팥찐빵, 팥양갱 등으로 팥을 섭취할 수 있다.

팥과 함께 녹두도 해열 효과가 뛰어난 곡물이다. 녹두에 들어 있는 항산화 물질이 열에 취약한 체세포 손상을 막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쉽게 먹을 수 있는 요리로 녹두죽, 녹두국수, 녹두묵, 녹두빈대떡이 있다.

[글 송이령(프리랜서) 사진 언스플래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42호 (22.08.16)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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