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건희 컬렉션' 해외서도 전시한다

입력 2022/08/11 17:08
수정 2022/08/11 17:15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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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이 미국 시카고미술관·메트로폴리탄미술관 등 해외에서도 전시된다. MZ세대 명소가 된 '사유의 방' 성공에 힘입어 '청자의 방'도 만들어진다. 장애인 관람객 편의를 돕기 위한 수어 및 점자 해설도 확대된다.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은 11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지난 7월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윤 관장은 "올 들어 170만명이 방문하면서 2019년 코로나19 이전의 방문객 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시 공간 전반에 수어 및 점자 해설 등을 마련해 취약계층의 보편적 문화향유권을 보장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모두를 위한 박물관'의 비전을 구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끈 계획은 이건희 컬렉션의 해외나들이였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건희 컬렉션의 93%인 2만1613점을 관리하고 있다. 기증 1주년 기념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에는 18만7000여 명이 다녀갈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달 말 서울 전시가 끝난 뒤에는 내년까지 광주, 대구, 청주에서 순회 전시된다. 윤 관장은 "기증품을 어떻게 하루 속히 국민에게 공개할지가 관건"이라며 "유물의 전산 등록을 마치고 사진과 기본 정보가 담긴 목록을 e뮤지엄을 통해 내년 1월부터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관련 내용을 분석한 20권 분량 보고서 중 우선 올해 말까지 9권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증품들은 외국 박물관으로도 전시를 떠난다.


윤상덕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과장은 "시카고박물관에서 2026년 초 정도에 대규모로 전시를 하고자 준비 중"이라며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은 2025년에 한국실에서 시카고보다는 작은 규모로 전시를 꾸미려 한다. 구체적인 전시 내용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분청사기·백자실에 이어 낙후된 청자실의 전시 환경을 개선해 고려청자를 전시하는 '청자의 방'도 만들어진다. 이곳에는 국보인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 '청자 어룡모양 주자' 등이 전시된다. 윤 관장은 "가상과 정보, 휴식이 복합된 전시공간으로 사유의 방에 버금가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해외 박물관을 통해 우리 문화재의 국외 전시를 돕는 '한국실 지원사업'도 기존의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에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관된다. 올해 시카고박물관을 비롯해 북미·유럽·동남아시아권 주요 박물관 6개관을 신규 지원한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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