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언론은 요가 스튜디오 아냐…쓴 약이 되어야"

입력 2022/08/17 17:41
수정 2022/08/17 17:43
'노벨평화상' 드미트리 무라토프
가톨릭언론인 포럼에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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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진실을 아는 것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언론은 스파도, 체육관도, 요가 스튜디오도 아닙니다. 언론은 쓴 약입니다." 202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드미트리 무라토프(사진)가 17일 오후 전 세계 가톨릭 언론인 포럼인 2022 서울 시그니스 세계총회에 보내온 메시지에서 언론의 역할을 강조했다. 무라토프는 러시아 언론인으로, 반체제 신문인 노바야 가제타의 편집장이다.

서울 마포구 서강대 정하상관에서 열린 포럼에서 무라토프는 유튜브를 통해 "하느님은 인간에게 살 권리를 주셨지만 전쟁은 신이 주신 이 권리를 박탈하고 있다. 전쟁을 시작하는 사람은 하느님에게 대적하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을 비판했다.


무라토프는 또 "수천만 명의 우크라이나 난민이 유럽 전역에 있다"며 "우리는 이 고통스러운 소식을 대중에게 계속 전하면서 정의를 찾아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터넷이 주도하는 최근 언론 경향에 대해 "언론이 인터넷의 영향을 많이 받을수록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지적하면서 "언론인들이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대신 하늘을 나는 꿀벌처럼 사람들로부터 더 많은 '좋아요'를 얻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진실은 사람들이 옳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언론은 이 진실을 전해야 하는 사명을 하느님으로부터 받았다"고 덧붙였다.

2022 서울 시그니스 세계총회는 18일까지 열린다. 행사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오후 7시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감사미사를 봉헌한다. 4년마다 열리는 시그니스 세계총회는 '가톨릭 언론인들의 올림픽'이라고 불린다. '디지털 세상의 평화'를 주제로 열린 올해 서울 총회에는 30여 개국 600여 명의 언론인이 참가했다.

[허연 문화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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