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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韓銀의 경고…"금융이 불안하다"

최승진 , 김연주 입력 2019.09.26 17:58   수정 2019.09.2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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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반만에 '주의'단계 재진입

과거 한은경고 8번중 3번
외환·금융위기로 이어져
◆ 커지는 금융위험 경고음 ◆

우리나라 금융 안정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대외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기업 실적이 악화되고 가계대출 연체율도 비은행 금융사를 중심으로 상승 전환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은행은 국내 금융 안정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주의경보'를 발령했다.

한은이 26일 발간한 '9월 금융 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반적인 금융 안정 상황을 나타내는 금융안정지수(FSI)가 지난달 8.3을 기록해 '주의 단계'에 진입했다. FSI가 주의 단계에 진입한 것은 중국 증시와 국제유가가 폭락했던 2016년 2월(11.0) 이후 3년6개월 만이다.

FSI는 0에서 100까지 수치로 표현되는데, 100에 가까울수록 불안정성 정도가 높은 것이다.


크게 3단계로 구분되는데 0~8은 '안정 단계', 8보다 크면 '주의 단계', 22보다 크면 '위기 단계'로 구분한다. 보고서는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 여건 악화에 따른 경제주체의 심리 위축과 자산시장 불확실성 증대로 FSI가 주의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주의 단계는 우리나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위기 단계의 '전조' 역할을 했다. 거시건전성이 크게 악화됐던 사례만 놓고 봤을 때 카드 사태를 제외하고 외환위기, IT 버블 붕괴, 글로벌 금융위기 등은 주의 단계 6~8개월 만에 발생했다. 신현열 한은 금융안정국 안정총괄팀 팀장은 "지금까지 주의 단계로 넘어선 사례가 여덟 번 있었는데 이 중 외환위기, IT 버블 붕괴, 글로벌 금융위기 등 세 번이 위기로 이어진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계부채 리스크가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실제 대표적 취약 고리로 꼽히는 자영업자·고령자·지방경제에서부터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최승진 기자 /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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