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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탈원전 고집 안꺾는 정부…"가스발전소 대규모 확충"

오찬종 기자
입력 2020.04.15 17:54   수정 2020.04.1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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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硏 보고서

"20년내 가스발전 비율 40%"

LNG 전량 수입 의존하는데
에너지주권 흔들릴 우려 커
국책연구소인 에너지경제연구원이 탈원전 로드맵을 위해 2040년까지 총 42GW 규모 가스발전소를 추가 설립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현재까지 국내에 설립된 가스발전 용량의 두 배 규모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총선 후 발표가 예정된 제9차 전력수급계획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최근 장기 에너지 전망을 작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보고서는 기준 시나리오대로면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2030년까지는 15.7%, 2040년까지는 18.2%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 시나리오는 2019년 10월 현재 시행 중이거나 확정된 정책이 유지된다는 전제로 진행한 시뮬레이션이다. 이는 정부가 제시한 목표 시나리오상 신재생에너지 비율 38.7%에 20%포인트 이상 못 미치는 양이다.


보고서는 단순히 신재생에너지 드라이브만으로는 전력 수급 목표치를 맞추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원은 "간헐성 전원인 태양광과 풍력 특성상 피크 기여도가 낮다"면서 "원자력·석탄발전 감소를 홀로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연구원은 전력 수급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신재생발전을 확대하는 에너지 대전환 과정에서 가스발전이 가교 역할로 들어가야 한다고 봤다. 이를 위해 전망 기간 중 설비 규모가 42GW 정도 증가해 2040년에는 82GW 정도 설비 용량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이를 통해 2040년에는 292TWh를 기록하고 전체 발전량의 39%를 차지하는 최대 발전원으로 등극할 것으로 봤다. 전문가들은 액화천연가스(LNG)로 대표되는 가스 중심 발전 체계에서 발생할 에너지 안보를 우려했다. LNG는 사실상 전량 수입에 의존한다.


온기운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제 LNG 시장은 아직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 수요자가 유리하지만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대 들어서는 수요가 점차 증가해 '공급자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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