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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탈중앙화 웹, ENS+IPFS로 성능 높인다

강민승 기자
입력 2020.05.2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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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앙화 웹의 성능과 품질을 높이기 위해 이더리움 네임 시스템(ENS)과 인터플래너터리 파일 시스템(IPFS) 등 탈중앙화 웹서비스가 점점 고도화되고 있다.

외국에선 ENS+IPFS를 기반으로 하는 탈중앙화 웹페이지, 애플리케이션의 규모가 계속 성장하고 있다. ENS 도메인으로 서비스하는 웹페이지가 늘면서 디웹을 전문으로 하는 검색 엔진도 등장한 상태다. 대표적인 검색 엔진은 알몬잇으로 ENS 기반의 웹페이지, 디앱(dApp)을 전문적으로 검색하는 ‘디웹의 구글엔진’을 표방한다. 특히 ENS+IPFS로 제작된 웹페이지 간 검색 기능을 지원한다. 디웹은 IPFS 등을 토대로 제작한 탈중앙화 웹서비스를 뜻한다.

“ENS+IPFS 조합의 탈중앙화 웹페이지 성장중”

ENS는 40글자가 넘는 긴 이더리움 주소를 읽기 쉬운 형태로 변환해주는 서비스로 사용자가 ENS 도메인에 접속하는 속도를 향상시키는 최적화 작업을 현재 진행중이다. 프라이버시를 높이기 위한 ‘스텔스 주소’ 등의 기능도 개발중에 있다.


IPFS는 '블록체인의 토렌트'라고 불리는 분산파일 시스템 기반 스토리지 서비스다. 현재 약 40만개의 노드가 전세계에 걸쳐 IPFS의 분산 저장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IPFS의 개발사인 프로토콜랩스에 따르면 IPFS의 사용규모는 매년 10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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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FS를 사용하면 검열저항성이 높은 스토리지를 무료로 구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사용자가 직접 IPFS 데몬을 설치하고 운영해야 해 데이터베이스(DB)로써 실사용은 쉽지 않다. 환경 변수 설정 등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 같은 셋업 과정 없이도 컨텐츠를 IPFS에 직접 업로드해주는 템포럴클라우드가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ENS 서비스에도 최근 통합돼 실제로 ENS 홈페이지(사진)에서 템포럴클라우드와 기능을 내부적으로 연동하고 있다.

ENS는 IPFS 컨텐츠 주소를 현재 지원하고 있다. 때문에 IPFS 네트워크에 올라온 자료도 크롬 등 웹브라우저를 통해 손쉽게 볼 수 있다. IPFS+ENS로 구현한 웹페이지는 흔히 볼 수 있는 .com등의 URL이 아닌 .eth로 끝나는 특징이 있다.


다만 이 같이 만든 웹페이지는 리소스를 가공없이 그저 보여주는 정적형태의 페이지가 대다수였다. 구조상 동적웹페이지는 구현하기 어려웠다. 기존 웹, ENS, IPFS와 모두 연동되는 스크립트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금까지 ENS+IPFS를 사용한 웹페이지는 서비스 소개 페이지, 프로필 등 간단한 홈페이지가 많았다.

* 동적 웹 : (웹페이지, 애플리케이션을 구성하는 방식) 외부 서버, 데이터베이스 등에 존재하는 데이터를 스크립트로 끌어와 가공해 보여주는 형식.

“AWS S3 엔드포인트만 변경하면 IPFS를 ‘탈중앙화 데이터베이스’로 사용 가능”

이에 블록체인 기술회사 템포럴클라우드는 IPFS를 기반으로 동적 웹페이지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현재 개발중에 있다. 템포럴클라우드는 민아이오(MinIO)를 포크해 IPFS에 접속할 수 있도록 수정했다. 민아이오는 시중 데이터베이스 제품군을 통합적으로 접근하고 관리할 수 있는 오픈소스다.


템포럴클라우드는 그중에서 AWS의 오브젝트 스토리지인 S3를 관리하는 코드를 수정해 S3X API를 만들었다. S3X API를 사용하면 S3에서 사용하는 명령어를 그대로 사용해 IPFS 위에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다. 즉 IPFS를 S3쓰듯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 오브젝트 스토리지 : (데이터베이스의 타입) 인터넷 상 고유주소(URL)를 통해 리소스를 저장, 호출하는 데이터베이스. IPFS도 오브젝트 스토리지처럼 컨텐츠를 고유주소로 표현하는 공통점이 있다.

이미 S3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는 사용자는 S3X를 통해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는 IP 주소인 엔드포인트만 IPFS 노드 주소로 변경하면 ‘탈중앙화 데이터베이스’로 곧장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템포럴클라우드에 따르면 현재 S3X는 90%정도 개발이 완료됐고 출시를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진행중에 있다. 템포럴 클라우드는 사용자가 IPFS에 접근할 수 있는 문턱이 낮아질 것으로 템포럴클라우드는 기대하고 있다.


현재 많은 웹페이지, 애플리케이션이 AWS S3 DB에 기반해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데릭 푸터 템포럴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기자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S3X를 사용하면 S3에서 데이터를 생성,조회하듯 IPFS 스토리지를 타겟으로 NoSQL 스타일의 CRUD 작업을 할 수 있다. IPFS 자체를 웹의 탈중앙화 데이터베이스로 쓸 수 있게 돼 다양한 응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CRUD란 데이터의 생성,조회,삭제,수정 등 데이터베이스의 기본적인 기능을 말한다. 특히 IPFS의 경우 노에스큐엘(NoSQL) DB처럼 데이터의 생성만 존재한다. 데이터를 수정할 땐 기존 데이터는 그대로 두고 새로운 값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작동하게 된다.

ENS, “프라이버시 높일 기능 개발 중..업데이트는 사용자가 직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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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비탈릭 부테린 트위터 캡쳐, 계정에는 vitalik.eth라는 ENS주소를 사용한 모습]

이더리움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트위터, 사진) 최근 암호화폐 전송량, 거래내역 등을 감출 수 있는 ‘스텔스 주소’를 사용해 프라이버시를 높이는 방안을 ENS에 제시한 바 있다. 스텔스 주소란 지캐시(ZEC), 모네로(XMR) 등 ‘프라이버시 코인’에서 전송 내역을 외부로부터 감추기 위해 사용하는 트랜잭션 주소를 뜻한다.


ENS측은 스텔스 주소와 같이 프라이버시를 높이는 기능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기능이 개발된다면 정보보안에 민감한 비즈니스 업체도 회사홈페이지 URL을 통해 이더리움을 ‘비공개 형태'로 송금받을 수 있게된다. 전송내역, 전송금액 모두 비공개 형태로 전송돼 프라이버시 수준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NS는 이같이 탈중앙화웹의 프라이버시 수준을 높일 여러 아이디어를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사용자가 현재 ENS 도메인에 기반한 웹페이지에 접속하려면 많은 경우 3초 이상의 대기 시간이 소요된다. 사용자의 요청에 밀리세컨드(1000분의 1초)대로 반응하는 현 웹페이지에 비해 다소 느린 편이다. 브랜틀리 밀리건 ENS 개발자는 기자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ENS는 페이지 룩업에 인퓨라(Infura) 노드를 현재 사용해 ENS 주소를 서비스하고 있는데 컨텐츠 로딩 속도를 개선하기 위해 성능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퓨라는 이더리움에 접속하는 노드를 매개하고 운영하는 회사로 메타마스크, 이더리움 테스트넷 등이 이를 현재 사용하고 있다.

최근 ENS는 사용자 이더리움 주소와 ENS 도메인을 매핑하는 중간자인 ‘리졸버 컨트랙트’를 새로 교체했다. 새 버전의 ENS 리졸버는 기존 버전과 호환되지 않아 업데이트를 시행하지 않으면 해당 ENS주소에 암호화폐를 송금할 수 없다. 반면 예전 리졸버를 새로운 리졸버로 교체하는 작업은 사용자가 직접 클릭해 진행해야 한다. 메타마스크 지갑 등을 통해 트랜잭션 수수료를 납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에러가 발생하면서 여러 사용자들이 현재 불편을 겪고 있다. ENS 사용자 중 업데이트에 현재 이상이 있는 경우 ENS 깃허브 이슈에 보고하면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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