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보이스
경제

"숙박 할인쿠폰 100만장" 정부, 관광 띄운다는데…

신익수 , 이지용 기자
입력 2020.05.26 17:47   수정 2020.05.26 21:10
  • 공유
  • 글자크기
제5차 국가관광전략회의…"K방역·관광 결합"

내달 20일부터 여행주간 시작
기존 2주→한달로 기간 늘려

관광시설 예약제·인원제한 등
방역 기반 관광 프로그램 개발
KTX·고속버스 반값 할인도

"코로나 위험 여전한데" 우려도
이미지 크게보기
정세균 국무총리(가운데)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충우 기자] 정부가 다음달 20일 시작되는 여행주간을 기점으로 한 달 동안 관광을 앞세운 대대적 내수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K방역과 관광이 합쳐진 '한국형 안전여행 모델'로 또 한 번 '포스트 코로나 시대' 관광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태원발 집단감염에 이어 자칫 전국적으로 재확산되는 또 다른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제5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K방역과 함께하는 관광 내수시장 활성화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정 총리는 이날 회의를 주재하면서 "코로나19 충격으로 올 4월 방한 관광객은 작년보다 98.3% 감소했고 우리 국민의 외국여행도 99.3%나 줄어들었다"며 "당분간 우리 국민의 외국여행도, 외국인의 한국 방문도 회복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이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가장 하고 싶은 여가활동으로 국내여행을 꼽고 있는데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여행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방역 관점에서 새로운 방식의 관광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K방역과 관광이 결합한 한국형 안전여행 모델이다. 우선 다음달 20일로 예정된 여행주간 기간이 종전 2주에서 한 달로 대폭 늘어난다. '코로나 블루'에 지친 전 국민에게 힐링과 재충전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이 기간 처음 선보이는 게 K방역을 앞세운 안전한 관광이다.

이미지 크게보기
전국 주요 관광시설에는 예약제와 함께 인원 제한 등 사회적 거리 두기에 기반을 둔 관광객 분산 방안이 적극 활용된다. 문화관광해설사가 상주하는 여행지에서는 줄서기 간격이 2m 이상으로 유지되며 방역작업도 정밀하게 이어진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개인물통 사용과 무인주문기계 이용이 적극 권장된다.


여행주간에는 내수 활성화를 위한 파격적 할인 외에 K방역을 결합한 여행 프로그램이 등장한다. 여행주간 반값 전용 교통이용권(KTX·고속버스·자동차 공유·연안여객선)과 '만원의 캠핑' 등 매년 선보이는 패키지와 함께 이들 대중교통편에는 좌석 띄워 앉기가 필수적으로 시행되며 △마스크 착용과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 △두 팔(2m) 벌려 떠나는 안전여행 △안심 온도 37.5도 캠페인(강원도 1만개 관광지 발열체크 의무화)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새로운 여행 방식을 선보인다.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진행하는 내수 진작용 '착한 여행'은 하반기에도 이어진다. 국내 온라인 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4만원 숙박권 100만장을 지원하고 여행상품 선결제 시에는 30% 할인 혜택도 준다.

이날 전략회의에서는 관광 규제 완화에 대해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지만 새로울 게 없는 과거 정책 재탕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핵심 추진안에는 산림휴양형 관광 활성화를 위해 스위스 등지에서 볼 수 있는 산악호텔 운영 가속화와 내국인에게도 공유숙박을 허용하는 '한국형 에어비앤비' 사업안이 포함됐다.


또 여행업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자본금 규정을 종전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하향 조정된다.

그러나 산악호텔 운영 안은 박근혜 정부 때 추진했던 산림휴양형 관광 활성화 방안과 거의 유사하고, 한국형 에어비앤비 사업이나 여행업 자본금 완화 역시 꾸준히 나왔던 내용이라 새로운 내용이 없다는 지적이다.

[신익수 여행 전문기자 / 이지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