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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광화문 한복판에 공장…코로나후 제조업 완전히 달라질 것

이진우 , 송성훈 , 박준형 , 이덕주 , 오찬종 , 황순민 기자
입력 2020.06.30 17:53   수정 2020.07.0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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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진 서울대 명예교수

스마트팩토리가 노동수요 줄여
선진국들 국내 생산기지 건설
'만드는 자'가 강자되는 시대로
◆ 바운스백 코리아 <2부> ⑪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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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진 서울대 재료공학부 명예교수는 서울 광화문 한복판 공장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서울대 공대 학장을 역임한 강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제조업은 종전과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며 이 같은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최근 발간한 '써로게이트'라는 책에도 온통 제조업의 미래에 대한 그의 생각을 담아냈다.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강 교수는 앞으로 선진국이 제조업 중심의 산업 재편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이 선도적으로 나서 스마트팩토리 관련 기술이 대폭 상용화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촉발된 스마트팩토리 공급으로 저렴한 노동력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다시 선진국이 자국 내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 교수는 "제조업의 부가가치가 높아지면서 '만드는 자'가 강자가 되는 시대가 새롭게 열리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친환경 스마트팩토리는 환경오염 문제가 없고, 공간도 기존보다 작게 차지하게 된다"며 "공장이 효율성을 좇아 점점 도심 속으로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새로운 제조업 전쟁 시대에선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공장을 유치하는 국가와 기업은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생산 현장과 연구개발(R&D)센터, 그리고 도시가 한곳에 위치할 때만 시너지를 낸다는 설명이다. 독일을 대표적 사례로 들었다. 강 교수는 "강소기업 바스프를 비롯해 독일 제조기업 사례를 보면 도시와 공장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냈다"면서 "이러한 도시·산업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금융, 마케팅과 같은 부가가치 서비스 기업들이 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제조업 도시를 뒷받침하기 위해선 안정적이면서도 저렴한 전기 공급이 중요하다"며 "전 세계적으로 소형 원전의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롤스로이스가 45조원을 투자해서 차세대 소형 원전을 개발하고, 미국도 2026년까지 신규로 12기를 건설한다"면서 "안전성이 담보된 소형 원전이 한 개의 제조 도시를 책임지는 형태의 미래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태양광 같은 신재생에너지는 주 전력으로 기능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교수는 "현재와 같이 태양광과 LNG를 병행하는 에너지 공급 방식은 안정성이 떨어진다"면서 "신재생에너지는 아직 불확실하고 초기 단계의 기술"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 이진우 산업부장 / 송성훈 부장 / 박준형 기자 / 이덕주 기자 / 오찬종 기자 /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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