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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외국기업 54% "韓노사관계 부정적"…"개선되면 외국인 투자 20% 더 늘것"

송민근 기자
입력 2020.07.2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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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외국기업 138곳 설문조사
최근 민주노총의 사회적 대타협 파기를 두고 노총 내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에 들어온 외국 기업들이 노사관계만 개선돼도 투자를 20% 이상 늘리겠다고 답한 설문 결과가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26일 한국경제연구원은 한국에 들어온 외국 기업 138곳을 설문조사한 결과 한국의 노사관계가 투자 유치에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54.3%에 달했다고 밝혔다.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긍정적이라는 응답(16.7%)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이번 설문은 한경연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주한 외국 기업 중 종업원 100명 이상인 기업 901곳에 설문을 요청해 138곳이 응답한 결과다. 조사기간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7일까지였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7.68%포인트다. 한국의 노사관계는 독일이나 미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는 것은 물론 일본보다 못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국의 노사협력 경쟁력을 100이라고 가정하면 독일은 118.2, 미국은 115.8, 일본은 107.7이라는 것이 응답 기업 평균이었다.


중국은 91.1로 한국보다 낮았다.

주요국에 비해 뒤떨어지는 노사관계 경쟁력을 일본 수준으로만 끌어올려도 외국 기업의 한국 투자가 큰 폭으로 늘 것이라는 답변도 나왔다. 응답 기업은 "한국의 노사관계 경쟁력이 일본 수준으로 개선되면 외국인 투자는 어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가"라는 질문에 평균 23.4%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128억달러였다. 지난해 연평균 달러당 원화값을 적용하면 지난해 FDI는 14조9200억원에 달해 한 해 약 3조5000억원 규모 투자가 더 발생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주한 외국 기업이 노사 문제와 관련해 어려움을 겪는 분야로는 고용조정이 꼽혔다. 외국 기업이 한국 노조에 바라는 사항으로는 '협상 테이블에 앉기'가 꼽혔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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