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보이스
경제

반도체 약진에 5월 車 기저효과 겹쳐…지속상승 여부는 미지수

문재용 기자
입력 2020.07.31 17:37   수정 2020.07.31 21:37
  • 공유
  • 글자크기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상승'

생산감소 6개월만에 마침표
23% 증가한 자동차가 견인

개소세 인하·재난지원금 영향
소매판매액지수도 2.4% 증가

설비투자 전월보다 5.4%↑
동행·선행지수도 모처럼 반등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지표는 2020년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한 전산업 생산이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12월 1.7% 증가한 것을 마지막으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다 올해 6월 들어 4.2% 반등했다.

특히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7.2% 증가하며 2009년 2월 이후 11년4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도 0.5% 감소한 수준이어서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그러나 이 같은 수치는 올 들어 5월까지 생산활동이 코로나19 사태로 급격히 위축됐던 데 따른 기저효과 덕분이란 분석이 많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교하면 코로나19는 질병이라서 과거 위기보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직접적이고 충격도 컸던 탓에 그만큼 회복 수치도 크게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 역시 6월 산업활동동향 평가 자료에서 "6월 광공업 생산 증가는 기저효과와 주요국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출 부진 완화 덕분"이라면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미·중 갈등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상존한다"며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항목별로는 자동차 생산이 전월 대비 22.9% 반등하고, 반도체도 3.8% 증가하는 등 주력 수출 품목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뚜렷했다. 자동차는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아직도 13.4% 감소한 모습이지만, 반도체는 서버용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이 크게 늘어 전년에 비해서도 23.9% 증가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을 비롯한 각종 재정정책이 동원된 덕에 서비스업생산·소매판매액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업생산은 교육(5.4%), 금융·보험(2.8%) 등이 늘어 전월에 비해 2.2%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서비스업생산지수는 0.1% 감소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2.4%, 전년 동월 대비 6.3% 증가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로는 2개월 연속 상승세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 6.3% 증가는 2018년 3월 이후 27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이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폭이 3.5%에서 1.5%로 축소되기 직전인 6월에 자동차 판매량이 크게 늘었고,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덕분에 하절기 의복 판매도 증가한 결과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소매판매액지수·서비스업생산지수 증가에 힘입어 0.2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2월부터 연속으로 큰 폭 하락하던 끝에 5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데 쓰이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코스피, 건설 수주액 등이 증가하며 0.4포인트 올랐다. 선행지수 역시 5개월 만에 처음 증가했다.

[문재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