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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휴직자 대부분 실직자 전락…33%는 아예 재취업도 포기

송민근 기자
입력 2020.08.09 14:10   수정 2020.08.0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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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연구원 발표

경제활동 중단해 실업률에 누락
휴직 1명 늘면 취업자 0.35명↓
일시휴직자가 증가하면 다음달 바로 취업자 감소로 이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로나19로 일시휴직한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는 사례가 많다는 의미다. 또 이들은 경제활동 자체를 그만두는 비율이 높아 실업률로 파악되지 않는 실직자가 많다는 경고도 나온다.

9일 한국경제연구원은 이달 일시휴직자가 1명 증가하면 다음달 취업자 수가 0.35명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로 경기 위축이 본격화한 3월 일시휴직자는 161만명으로 월간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4월과 5월에도 각각 149만명, 102만명을 기록했다.

일시휴직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코로나19였다.


3~5월 일시휴직자 가운데 58.2%가 코로나19에 따른 사업 부진과 조업 중단으로 일시휴직했다고 응답했다. 한경연은 통계청의 올해 경제활동인구조사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사업 부진과 조업 중단으로 일시휴직자가 1명 증가하면 그다음 기간에는 취업자가 0.35명 줄었다고 밝혔다. 일시휴직 뒤 취업자가 0.35명 감소하면 이 중 비경제활동인구로 전환하는 사람은 0.33명이다. 조경엽 한경연 경제연구실장은 "일시휴직한 지 두 달 뒤에는 일시휴직자 1명당 취업자 감소 폭이 0.58명까지 커졌다"며 "취업자 감소가 비경제활동인구 증가로 이어지는 점이 특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실업률 통계는 일할 의사가 있는 인구(경제활동인구) 중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실업자 비율이다. 코로나19로 일시휴직한 뒤 취업을 포기한 비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나면 실업률 상승으로 파악되지 않는 실직자가 늘어난다. 실업률 악화보다 더 큰 일자리 위기가 벌어지고 있을지 모른다는 경고가 나오는 이유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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