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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韓銀, 역대급 국채 매입…"연내 5조 사들일것"

송민근 , 김형주 기자
입력 2020.09.0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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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국채 발행으로 금리 급등
시장안정 위해 전격 매입 결정
한국은행이 국고채 발행 확대에 대비해 5조원 내외로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에 더해 정부의 적자국채 발행 계획이 이어져 국채금리가 뛰자 막대한 양의 국고채 매입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한은은 8일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향후 국고채 발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른 채권수급 불균형과 시장금리 급변동을 선제적으로 완화하기 위해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매입할 국고채 규모는 총 5조원 내외로, 시장 상황을 고려해 가급적 월말에 사들일 예정이다.

이번 국고채 단순매입 계획은 2001년 이래 단일 발표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다.


한은이 이례적으로 대규모 매입을 결정한 배경에는 정부가 역대급으로 늘린 적자국채 발행이 있다. 정부는 올해 7조원 중반대 4차 추가경정예산을 집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내년 예산안에 담긴 적자국채 발행량도 90조원에 이른다.

4차 추경 재원 마련 역시 적자국채 발행이 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내년에도 국채를 찍어내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코로나19로 흔들리던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단기 시장 변화를 빠르게 반영하는 국고채 3년물 이자율은 지난달 5일 0.795%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으나 광복절 전후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정부의 국채 발행 계획이 잇따라 발표되자 이달 8일에는 0.949%까지 뛰었다.

국채금리 상승은 정부의 국채 발행 이자비용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정부 빚의 질에 대한 의구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부 교수는 "국채금리가 상승하던 상황이기에 한은의 단순매입은 추가 금리 상승을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향후 국고채 시장이 아닌 회사채 시장 등에도 불안이 전파되면 한은이 다른 채권을 매입하는 것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민근 기자 /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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