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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클라우드·AR' 기술민주화 이끈다

오대석 , 강인선 기자
입력 2020.09.13 17:49   수정 2020.09.13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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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지포 참석 아마존 CTO
포스트코로나 경영 해법


인프라비용 줄어 누구나 이용
'서버 대신 클라우드' 이젠 필수

코로나로 영세자영업자 속속 몰락…배달앱, 파트너와 상생해야 생존

딜리버리히어로 창업자
"배송속도·편의성 더 중요"
◆ 제21회 세계지식포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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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지식포럼 개최를 알리는 가로등 배너들이 13일 광화문 등 서울 일대에 설치됐다. 전 세계 연사 260여 명은 16일 개막하는 세계지식포럼에 참가해 코로나19 시대 패러다임의 대전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충우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클라우드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이 기업 경영에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버너 보겔스 아마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오는 16일 개막하는 세계지식포럼에 앞서 최근 매일경제에 보내온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가 촉매가 돼 수많은 기업이 서버 대신 클라우드로 강제 전환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클라우드는 서버처럼 직접 사내 컴퓨터 용량을 조절하는 것과 달리 컴퓨터 트래픽 폭증 같은 변화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여행 산업처럼 침체로 컴퓨터 용량과 비용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도 클라우드의 유용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평소에 클라우드를 활용하면 굳이 커다란 용량의 서버를 구축하지 않고도 대응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보겔스 CTO는 특히 "클라우드를 활용하면 거대 기업의 전유물이었던 인공지능 기술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며 "클라우드 확산이 '기술 민주화(democratized technology)'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보겔스 CTO는 17일 세계지식포럼에 출연해 '팬데믹 세계에서 클라우드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한다.

17일 지식포럼 무대에 서는 저스틴 오소프스키 인스타그램 최고운영책임자(COO)도 매일경제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과 원격 업무처리 수요가 늘어나면서 AR·VR의 활용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실제로 기업들은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홍보 사진이나 영상에 AR 효과를 넣을 수 있는 기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는 "인스타그램 이용자의 90%가 사업자 계정을 폴로(Follow) 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디지털 입지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오소프스키 COO는 많은 기업이 집에 갇힌 사용자에게 재미를 선사하는 AR 기술을 적극 도입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요기요' '배달통' '푸드플라이' 등을 운영하고 있는 '딜리버리히어로'의 니클라스 외스트버그 창업자는 배달 플랫폼 시장이 폭풍 성장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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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지식포럼에 참가하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리더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단순히 기술 도입뿐 아니라 일하는 방식부터 조직문화까지 모든 것을 다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버너 보겔스 아마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코로나19로 기업들이 제조·유통부터 조직구성·인력고용 방식까지 바꿔야 하는 상황"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기업문화와 조직구조의 변화가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빠르게 혁신을 시도하고, 실패 시 이를 자양분으로 성공을 이끌어내려면 분산화된 조직이 필요하다.


그러나 상부조직은 고객과 멀리 떨어져 있고 의사결정이 느리기 때문에 전통적 계층 구조는 수평적 조직문화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DVD 대여업을 하던 넷플릭스가 클라우드 도입과 함께 스트리밍 방식으로 큰 기회를 얻었다"며 "넷플릭스는 클라우드 기술뿐 아니라 이에 기초한 기업문화를 확립해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맞춘 혁신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저스틴 오소프스키 인스타그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대기업부터 소상공인까지 모든 규모의 사업에서 디지털 홍보·판매 전략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은 기업과 기존 고객들을 연결할 뿐 아니라 전 세계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발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니클라스 외스트버그 딜리버리히어로 창업자는 "코로나19 이후 시대에는 속도와 편의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비즈니스의 가치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사회적 거리 두기' 필요성이 올라갈수록 온라인 식품 배달 수요 역시 올라가기 때문에 세계를 선도하는 배달 플랫폼으로서 지역사회에 건강하고 안전한 식자재를 공급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가 배달 앱에 '호재'로만 작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방역조치가 강화될수록 배달 앱의 파트너인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생존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외스트버그 창업자는 "전염병이 확산되는 동안 약국, 식료품 가게, 꽃집, 레스토랑 등 파트너들이 꾸준한 수입을 벌어들일 수 있도록 돕는 데 노력했다"고 말했다. 색다른 서비스와 경영방식도 도입해야 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전에 없던 '무접촉' 배달 방식을 새로 선보였다.

올해 세계지식포럼에는 코로나19 시대 기술의 미래를 전망하는 다양한 테크 세션들이 진행된다. 존 헤네시 알파벳 회장은 세계지식포럼 개막일인 16일 오전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장과 함께 테크산업의 지형 변화 전망과 실리콘밸리의 혁신에 대해 대담을 한다.

[오대석 기자 /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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