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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서정진 "이달 항체치료제 임상 2·3상 기대…5개국가에 신청"

정슬기 기자
입력 2020.09.16 17:53   수정 2020.09.1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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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할 만한 결과 나오면
연말께 긴급사용승인 신청

내년 상반기 항체치료제 윤곽
변종 출현땐 1년이상 지연될듯
코로나 종식은 이르면 내년말

팬데믹을 국민 대통합 기회로
더불어살기 1년3개월 운동을
◆ 제21회 세계지식포럼 / 셀트리온그룹 '바이오 혁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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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1회 세계지식포럼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혁신과 사회적 대통합` 세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서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를 `국민 대통합`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주형 기자] "이달 안으로 한국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임상 2·3상 시험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올해 말까지 임상 2상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면 조건부 허가 혹은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해 환자들이 처방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16일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1회 세계지식포럼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혁신과 사회적 대통합' 세션 강연에서 "한국을 포함해 5개 국가에 임상 2상 신청 서류를 냈고, 이번주 내로 나머지 5개 국가에도 임상시험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항체치료제(CT-P59)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고, 건강한 성인 32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 시험을 마무리했고 조만간 임상 2상과 3상 시험에도 돌입할 방침이다. 항체치료제는 우리 몸이 바이러스에 대항해 만들어낸 항체 중 좋은 것을 선별해서 만든 의약품이다. 혈장치료제 등 다른 치료제보다 안전성이 높고 부작용이 낮다는 장점이 있지만 개발기간은 다소 긴 편이다.

서 회장은 "글로벌 2·3상을 같이 진행할 예정이며 그 대상은 1000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투여했을 때 감염 예방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는 임상시험도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겠다고 했다.

서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는 완벽한 치료제나 백신이 있어야 끝나는데, 그 시기는 내년 상반기 윤곽이 보이고, 완전히 종식되는 건 이르면 내년 하반기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이 코로나19 위기를 가장 성공적으로 극복한 나라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장기가 망가지기 전 조기 진단, 조기 치료를 하는 것"이라며 "한국은 미국·유럽과 달리 조기 진단 인프라를 갖춘 데다 전 세계 의약품 생산시설의 15%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체치료제가 올해 말까지 2상, 내년 3·4월 중 3상까지 마무리되면 우리나라는 내년 말까지 진단에서 치료까지 가능한 해결책을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최근 1만2500ℓ 생산시설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생산을 시작했다. 서 회장은 "시운전용과 상업용까지 12배치를 생산한다"며 "1배치에 7000명분이 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9만명 안 되는 인원에게 공급할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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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변수로는 바이러스 변이와 변종 발생 여부를 꼽았다. 변이나 변종 발생으로 추가 개발이 필요할 경우 개발 완료 시점이 1년 이상 뒤로 밀릴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서 회장은 "바이러스가 체내로 들어갈 수 있는 도킹 포인트가 단단해지는 방향으로 변이가 일어났으나 아직 변종까지는 되지 않았다"며 "항체치료제도 기존 바이러스가 변종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개발 중"이라고 했다.

서 회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경기 회복은 긴 'U'자 형을 보일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피해를 극소화하면서 '더불어 살기 1년3개월 운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시적 고통 분담 차원의 사회적 대통합 운동을 전개해 코로나19 위기를 선진국 진입의 기회로 삼자는 것이다.

서 회장은 "제조업이 무너지면 이 나라 경제에 미래는 없다"며 "제조업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노동시장 유연성과 국제 수준 규제·조세 제도 재정비 등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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