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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최악 경제때 MS 나왔듯…코로나發 '위너기업' 탄생할것

한우람 기자
입력 2020.09.16 17:54   수정 2020.09.1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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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레이스 캐피털그룹 회장

지구촌 코로나 재유행해도
시장의 공포감은 줄어들어
세계경제 U자형 회복에 베팅
◆ 제21회 세계지식포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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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점은 재유행한 코로나19가 사람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치료법과 대응책이 더 좋아지고 있으며 어쩌면 바이러스의 본성일 것으로 보입니다. 심각한 코로나19 재유행이 전 세계에 걸쳐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믿지만 그 충격이 점점 작아지는 기존 패턴은 시장 공포를 줄일 것이며 이에 따라 경제충격도 줄어들어 비즈니스가 재개될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 최대 규모 액티브펀드운용사 캐피털그룹의 로버트 러블레이스 공동회장은 16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A홀에서 열린 제21회 세계지식포럼 '월가 빅샷들의 코로나 시대 세계경제 진단'에 온라인으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캐피털그룹은 내재가치 대비 저렴한 기업을 발굴해 장기 투자하는 이른바 '보텀-업(Bottom-Up)' 방식 투자를 통해 시장 초과 수익률을 추구하는 운용사다.


운용자산만 2조600억달러(약 2500조원)에 달한다.

그는 "경제 회복 시나리오 중 유력한 것은 2021년 완만한 성장 전까지 경기 침체가 비교적 오래 지속되는 U자형이나 혹은 V자형 회복"이라며 "2021년까지 주식시장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채로 남아 있을 것이지만 누구도 놀라지 않는 수준의 시장 충격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투자자들이 시장 변동성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는 대담한 예측이다.

최근 경기 침체는 방역 관련 정책 결정 때문에 나온 이례적인 사이클이라는 분석도 곁들였다. 러블레이스 공동회장은 "우리가 겪고 있는 글로벌 경기 침체는 정부가 사람들을 집에 있도록 결정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며 "(기존에 지속되던 상승) 사이클은 록다운 같은 정책 결정으로 끝낼 수 없을뿐더러 더욱 중요한 점은 2008년 금융위기 때 검증됐던 통화 정책과 시장 지지 정책의 결합이 시작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의도된 경기 침체와 회복을 위한 경제 정책이 잇따르며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 국가에서 U자형 경기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내다봤다.


특히 코로나19가 창출한 '위너' 기업에 대한 낙관론도 내비쳤다.

러블레이스 공동회장은 "시장이 과도하게 낙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몇몇 대형 상장사를 포함한 많은 기업은 '잘하고 있는 차원'을 뛰어넘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형 기술주는 이 같은 그의 견해에 가장 부합한다. 러블레이스 공동회장은 "시장을 주도한 대형 기술주들은 주가 대세 상승 단계에서도 제대로 된 사업 선정을 했고 하락 단계에서조차 예외적으로 사업 선정이 제대로 됐다"며 "이들의 상품·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늘었고 풍부한 현금까지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와 같은 충격적인 사건은 역사적으로 반복돼왔다. 그럼에도 시장의 장기 성장 추세를 믿으라는 것이 그가 건넨 조언이다.


러블레이스 공동회장은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은 시장에 새로운 것이 아니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회복력을 보여 왔다"며 "이전 경험과 역사적으로 일어난 일을 바탕으로 보면 시장은 반등하고 인간 삶은 정상 혹은 뉴노멀로 돌아갈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장이 암울하던 시기에 위대한 기업들이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맥도널드는 1948년 미국 정부가 2차 세계대전 동원해제령을 내리며 촉발된 침체 이후 등장했으며 에어버스,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 등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약세장 중 하나였던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시대에 설립됐다"며 "역사는 강력하고 혁신적인 기업은 살아남을 길을 찾으며 심지어 변동성 높은 시장과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번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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