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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인의 노후준비, 퇴직연금 수익률 높이는 방법 3가지

입력 2020.10.16 13:35   수정 2020.10.1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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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초 1.25%였던 금리를 두 차례 인하해 현재는 0.5%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상 최저치로 우리나라에서도 이른바 ‘제로금리 시대’로 접어든 것이죠. 저금리 환경에서는 일반적인 적금, 예금 등 원리금보장형 위주의 상품을 통해서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여러 방안을 고민하게 되는데요. 특히 노후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여 저금리 시대의 장기화에 대비해야 합니다.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을 높이는 효율적인 방법 3가지를 짚어드립니다.

제로금리 시대의 도래

저금리 시대에는 원리금보장형 위주의 상품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투자로 연금 자산의 수익률을 관리해야 더 많은 연금 재원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을 3%p 높이면 노후생활에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퇴직연금은 장기간에 걸쳐 운용하는 상품이므로 수익률에 따른 복리효과는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더 커집니다. 퇴직연금에 매년 300만원씩 적립하고 운용수익률이 연 2%와 연 5%라고 가정했을 때 적립 기간이 10년인 경우에는 적립 금액은 각각 3,285만원과 3,773만원으로 그 차이가 약 5백만원에 불과하지만, 30년인 경우에는 각각 1억 2,170만원과 1억 9,932만원으로 그 차이가 약 8천만원으로 크게 증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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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수익률 국민연금의 3분의 1 수준

2019년 퇴직연금 수익률은 주식시장 강세(KOSPI 지수 7.67% 상승)에도 불구하고 2.25%에 불과해, 같은 기간 국민연금 수익률 11.31%에 비해 현저하게 낮았습니다. 최근 5년간 퇴직연금의 평균 수익률은 1.76%로 국민연금 수익률 5.45%의 3분의 1에 불과한데요.

상품유형별 수익률은 원리금보장형이 1.77%인 반면, 지난해 주식시장 상승세로 실적배당형은 6.38%의 수익률을 시현했습니다. DB의 운용수익률은 1.86%인데 비해, 실적배당형 비중이 높은 DC의 수익률은 2.83%, IRP의 수익률은 2.99%로 나타났습니다.


DC는 운용 수익률이 임금상승률보다 낮으면 DB를 선택한 경우에 비해 퇴직 자산이 적어집니다.

금융권역별로는 실적배당형 비중이 높은 증권의 수익률이 3.04%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생명보험(2.15%), 손해보험(2.02%), 은행(2.01%)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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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에 편중된 운용으로 수익률 저조

퇴직연금 수익률이 낮은 이유는 가입자의 무관심과 저금리 상황에서도 안전자산에 편중된 운용을 주요 원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우선 2017년 기준 퇴직연금 가입자의 90.1%가 운용 지시를 변경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2019년 퇴직연금 적립금 221.2조 원 중 원리금보장형이 198.2조 원(89.6%, 대기성 자금 포함)에 달하고, 실적배당형은 23조 원(10.4%)에 불과합니다. DB의 경우 원리금보장형 상품 편중도(94.6%)가 절대적이며, DC와 IRP도 실적배당형 운용비중이 각각 15.7%, 25.5%에 불과합니다.

그동안 퇴직연금은 잃지 않아야 한다는 인식 때문에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대부분 투자됐습니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DC와 IRP의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 개선을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투자로 연금을 불려야 한다는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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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주식과 해외투자비중 꾸준히 확대

저금리 환경에서도 양호한 성과를 내고있는 국민연금, 일본의 공적 연금, 미국의 401(k), 호주 퇴직연금의 자산배분 현황을 보면서 벤치마킹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퇴직연금은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편중되어 있지만, 국민연금은 주식·채권·대체투자 등 다양한 자산과 해외 자산에 분산 투자를 통해 1988년부터 2020년 상반기까지 누적수익률이 연평균 5.3%로 양호한 성과를 시현하고 있는데요.

국민연금은 지난 10년간 주식투자 비중과 대체투자 비중을 꾸준하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주식 투자비중은 2011년 23.5%에서 2019년 40.6%로 증가했으며, 대체투자 비중도 2011년 7.8%에서 2019년 11.5%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해외투자 비중은 2011년 13.2%에서 2019년 34.9%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2024년까지 50%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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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적연금, 주식 · 해외투자 8년 만에 2배 증가

일본 공적연금(GPIF)은 기초연금과 후생연금을 운용하는 우리나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해당합니다. 일본 공적연금의 2019년말 기준 자산배분은 채권(47.3%), 주식(46.8%), 단기 자산(6.0%)의 순으로나타났는데요. 일본 공적연금은 지난 10년간 국내채권 투자비중을 줄이고 국내외 주식과 해외채권 투자비중을 꾸준하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주식 투자비중은 2011년 24.0%에서 2019년 46.8%로 8년 만에 거의 2배 증가했고, 해외투자 비중은 2011년 20.2%에서 2019년 47.3%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일본 공적연금의 2001년부터 2019년 말까지 연평균 누적수익률은 2.58%인데요. 이미 상당기간 진행되어 온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수준을 감안했을 때 장기 성과는 매우 양호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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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01(k), 주식과 TDF 투자비중 높아

미국 근로자들은 은퇴 전 생활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401(k) DC형 퇴직연금을 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401(k)를 주식형으로 적극적으로 투자해 10억원이 넘는 돈을 모았다는 ‘401(k) millionaire’ 사례가 다수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은 1980년대까지 DB가 많았지만 1990년대부터 DC가 대세가 됐고, 2009년 오바마 정부가 401(k) 자동가입제를 도입하며 DC가 급증했습니다.


401(k)가 2019년 기준 DC형 퇴직연금의 70%를 차지하고 있죠. 미국 근로자들이 401(k)를 선호하는 이유는 ‘세제 혜택’, ‘고용주의 매칭 기여’, ‘다양한 투자상품’ 등의 장점 때문인데요.

미국 401(k) 퇴직연금 자산은 주식형 펀드(43.5%) 비중이 가장 높고, 그 다음이 TDF(21.3%), 채권형 펀드(8.2%) 의 순입니다. 전체적으로 401(k) 자산의 주식 투자비중은 67.4%에 달하고, 채권투자 비중은 27.0%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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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슈퍼에뉴에이션’, 주식과 인프라 투자비중 높아

호주는 1992년에 ‘슈퍼에뉴에이션(Super Annuation)’ 퇴직연금을 도입했습니다. 근로자의 퇴직연금 가입이 의무화되어 있고, ‘기금형 퇴직연금제도’가 발달한 국가죠.

호주는 ‘마이 슈퍼(My Super)’라는 이름으로 ‘디폴트옵션’을 운영 중이며, 근로자가 퇴직연금 운용상품을 지정하지 않으면 디폴트옵션 상품으로 자동 운용되는데요. 2019년 기준 ‘슈퍼에뉴에이션’ 자산배분은 국내외 주식에 전체 자산의 절반(50%)을 투자하고, 인프라·부동산·헤지펀드 등 대체투자 비중(17%)이 높습니다.


주식은 해외주식(24%)과 호주 상장주식(22%) 투자비중이 비슷한 수준이죠.

호주는 국토가 넓고 천연자원이 많아 자원개발 관련 인프라 투자가 발달했는데, 퇴직연금에 인프라 투자관련 대체투자 상품을 활용하여 수익률을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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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1. 실적배당형 상품의 투자비중을 높이자

저금리 시대에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엇보다 원리금보장형 상품 중심의 보수적인 투자에서 벗어나 실적배당형 상품의 투자비중을 높여야 합니다. 퇴직연금(DC/IRP)가입자는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국민연금의 자산배분 전략을 벤치마크 해볼만 합니다.

국민연금의 2019년말 기준 자산배분은 채권(47.7%), 주식(40.6%), 대체투자(11.5%)의 순으로 나타났는데요. 전체 자산의 3분의 1 이상(약 35%)을 해외 자산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퇴직연금은 회사에서 매년 적립해 주는 퇴직연금 부담금을 만 55세 이후에 인출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간에 걸쳐 적립식으로 투자할 수 있습니다. 퇴직연금을 국민연금처럼 주식·채권·대체투자 등 다양한 실적배당형 상품에 ‘분산투자’하고 ‘장기투자’를 하면 포트폴리오를 안정화 시켜 시장금리 대비 기대수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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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2. 상장 리츠와 인컴형 ETF를 활용하자

퇴직연금은 ELB, 정기예금, RP, 펀드, ETF, 리츠, 채권 등 다양한 상품으로 포트폴리오 운용 가능합니다. 이 중에서 특히 국내 상장 ‘리츠’와 ‘인컴형 ETF’에 관심을 가져 볼만합니다.


초저금리 시대에는 연 4~6%대의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은 상당히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리츠’는 발생 수익의 90% 이상을 배당으로 지급하고 있어 4~6%대의 높은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할 수 있죠.

또한, 퇴직연금은 이자나 배당에 대한 세금을 소득이 발생하는 즉시 내는 게 아니라 연금을 수령할 때 연금소득세를 납부하기 때문에 ‘과세이연’과 ’저율과세’ 혜택을 받습니다. 즉, 이자나 배당에 대한 세율은 15.4%인데 반해, 연금소득세율은 3.3~5.5%에 불과합니다. 다만 ‘리츠’와 ‘인컴형 ETF’가 상대적으로 가격변동성은 낮은 편이지만, 위험자산이므로 다양한 상품에 분산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낮추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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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3. 투자경험이 부족한 사람은 TDF를 활용하자

투자경험이 부족하거나 연금자산관리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기 어려운 사람들은 자산운용사가 생애주기에 맞춰 자산배분 비율을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타깃데이트펀드(TDF)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TDF는 은퇴 시점을 기준으로 은퇴시기가 많이 남았을 때는 실적배당형 상품 투자비중을 높게 가져가고, 은퇴시점이 가까이 올수록 안전자산 비중을 늘려 안정적으로 운용합니다.


미국은 젊은 세대의 TDF 가입 비율이 높아, 20대는 401(k) 자산의 거의 절반(47.6%)을 TDF에 투자하고 있는데요.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TDF 평균수익률은 9.75%로, 퇴직연금 2019년 수익률의 4배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TDF는 최근 공모펀드 시장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금년에만 7천억 원 이상이 증가해 설정액이 3조 원을 넘어서는 등 상당히 인기있는 펀드죠.



퇴직연금 운용의 세 가지 전략으로 초저금리 시대의 노후생활을 탄탄하게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출처 :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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