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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올해 중국성장률 4% 웃돌 듯…韓, 中내수 공략땐 'V자 회복'

양연호 기자
입력 2020.10.18 17:08   수정 2020.10.1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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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종 KIEP원장 인터뷰

제조업의 디지털화 등 추진해
팬데믹, 대전환의 계기 삼아야
"중국의 경제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중국과 교역이 많은 한국의 경기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56·사진)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몰락하는 유럽보다 우리나라나 태국 대만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방역을 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6월부터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을 이끌고 있는 김 원장은 유럽연합(EU) 등 유럽지역과 국제통상 전문가다.

김 원장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으로 폐허가 된 영국과 프랑스 등 주요 유럽 국가는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28~29% 감소했다"며 "그런데 코로나19가 지구촌을 강타한 올해 2분기 스페인(-22.1%) 영국(-21.7%) 프랑스(-19.0%) 등 유럽 주요 선진국과 인도(-23.5%) 멕시코(-18.7%) 등은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줄었다.


코로나19가 이들 국가에 2차 세계대전에 준하는 피해를 입혔다"고 말했다.

향후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해 김 원장은 중국의 회복세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 사태로 1분기 사상 최악인 -6.8%까지 추락했다가 2분기에는 3.2%로 반등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은 4%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 김 원장은 "중국 경제가 글로벌 경제연구기관들의 예상치를 웃돌고 있는데 중국이 내수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를 지속하면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중 수출의 중국 내수 귀착률은 75.1%다.

김 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촉발된 대전환의 시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서비스업 의존도가 높은 영국보다 독일처럼 제조업 비중을 유지하면서 스마트공장 등 디지털 전환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의 서비스산업은 GDP의 약 8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지만 독일은 디지털 전략 정책을 통해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융합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원장은 "독일과 유사하게 제조업을 토대로 경제성장을 이루어온 우리나라는 4차 산업혁명에서도 제조업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화하는 전략을 써야 한다"며 "독일 금속노조는 주 28시간만 일해도 문제가 없는 것처럼 우리나라도 노동시간을 줄이는 대신 자본과 기술을 투입해 생산성을 대폭 끌어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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