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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시적 근로자 줄고 알바·일용직만 늘어…더 나빠진 비정규직 고용

전경운 기자
입력 2020.10.27 17:39   수정 2020.10.2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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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근로형태별 조사

정규직과 임금 격차도 최대
'소주성'에도 비정규직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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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비정규직 근로자 중 기간제가 포함된 한시적 근로자 수가 줄고 시간제·일용직 근로자가 늘어 비정규직 고용의 질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는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에 따르면 전체 임금근로자 2044만6000명 중 비정규직은 742만6000명으로 전체 임금근로자 중 36.3%를 차지했다. 매년 8월을 기준으로 1년에 한 번씩 발표하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는 지난해 통계 조사 방식 변경으로 비정규직이 86만7000명 폭증해 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올해에는 코로나19로 고용이 전체적으로 위축돼 5만5000명이 감소했고 정규직 근로자 역시 1302만명으로 전년 대비 5만8000명 줄어들었다.


문제는 정부가 그동안 소득주도성장 정책과 더불어 비정규직의 고용 개선 노력을 기울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 고용의 질이 더 떨어졌다는 것이다. 비정규직 내에서 상대적으로 여건이 나은 한시적(기간제·비기간제) 근로자 규모는 460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17만7000명 감소한 반면 아르바이트 등이 포함된 시간제 근로자(325만2000명)와 일용직·용역·특수고용직 등 비전형 근로자(207만3000명)는 각각 9만7000명, 2만8000명 증가한 것으로 이번 조사 결과 드러났다.

비정규직 고용의 질 악화는 임금 수준과 근속 기간 등에서도 나타난다. 올해 6~8월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최저임금 상승에도 불구하고 171만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8000원 감소했다. 반면 정규직 임금은 323만4000원으로 전년 대비 6만9000원 오르며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152만3000원)가 2004년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대로 벌어졌다.


이에 대해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코로나19로 일시 휴직자가 전년 대비 3배 정도 늘어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정규직 근로자의 현재 직장에서 평균 근속기간은 8년1개월로 전년 대비 2개월 늘어났으나 비정규직은 2년5개월로 제자리걸음하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평균 근속기간 차이는 5년8개월로 확대됐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비정규직이 지난해보다 0.1시간 줄어든 30.7시간이었고, 정규직은 1.9시간 늘어난 40.7시간으로 근로시간 격차도 10시간에 달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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