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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인 아라뱃길 "물류는 야간에만, 낮에는 관광용" 되나

송민근 기자
입력 2020.11.22 12:56   수정 2020.11.2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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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론화위원회 논의 결과
물류 비중 줄이고 문화·관광 전환 선호 높아
올해 안에 환경부에 최종 권고 전달
경인 아라뱃길이 물류기능은 줄이고 문화 관광 기능 중심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민과 전문가들이 참가한 공론화위원회에서 이 같은 개선안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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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뱃길에 위치한 경인터미널(왼쪽)과 김포터미널의 조경도(오른쪽). 실제 물류와 여객 운송량은 당초 계획의 8%, 20% 수준에 그쳤다. [사진 제공 = 환경부] 22일 환경부와 경인 아라뱃길 공론화위원회는 지난 10월부터 3차례에 걸쳐 진행한 시민위원회의 최적대안 의견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공론화위원회는 물류 및 여객, 하천 환경, 문화 및 관광, 협치 등 4개 분과 15명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공론화위원회는 인천과 부천, 김포 등에 거주하는 주민 90명을 모집해 시민위원회를 꾸렸으며 이날 선호도가 가장 높은 개선안을 발표했다.

공론화위원회는 수질개선과 물류 및 여객, 문화 및 관광 분야에서 개선안을 서로 다르게 구성한 7개의 최적대안 후보를 마련했다.


시민위원회는 이 중 물류 및 여객기능은 축소하고 수질 개선, 문화 및 관광 기능 강화를 담은 B안을 가장 선호한 것으로 집계됐다. B안은 굴포천 하수를 개선해 수질을 더 깨끗하게 만드는 동시에 무동력선 운행, 숙박시설 및 박물관 건립 등을 담고 있다. B안에 대한 선호도(중복투표 가능)는 65.4%로 집계돼 2위를 기록한 A안과 C안(각각 34.6%)을 크게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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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아라뱃길의 조망도. 인천과 김포, 한강을 이어 물류와 여객을 운송하겠다는 것이 당초 목표였다. [사진 제공 = 환경부] B안이 공론화위원회의 최종 대안으로 선정되면 물류 운송을 위한 화물선 운행은 야간에만 허용된다. 또 김포와 인천에 위치한 여객터미널을 각각 해양환경 체험관 등으로 전환하며, 김포 화물터미널도 숙박시설과 박물관으로 교체하게 된다. 아라뱃길 수질은 굴포천에서 유입되는 하수를 개선해 관리할 예정이다.

이번 시민위원회의 최종 선호 대안대로 아라뱃길 개선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공론화위원회는 B안을 포함해 여러 대안에 관해 엄밀한 검토를 거쳐 올해 안에 환경부에 개선 방안을 권고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공론화위원회에서 정해진 골자를 바탕으로 아라뱃길 개선안을 최종 도출할 계획이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공론화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아라뱃길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을 환경부는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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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인천시 서구 경인아라뱃길에서 중부지방 해양경찰청 소속 해상특수기동대 대원들이 불법 조업 어선 단속 경연을 벌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경인 아라뱃길은 2조700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2년 개통했다. 현재는 수질이 나빠져 관광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으며 물류운송 기능도 이용이 미비한 실정이다. 아라뱃길을 조성할 때 당초 목표는 7년 간 6298만t의 화물을 나른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실제 이 기간 처리된 물류량은 519만t으로 목표치의 8.2%에 그쳤다. 이에 따라 시민위원회가 물류기능을 축소하고 환경개선 및 관광기능 강화를 선택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기간 여객 운송은 93만명으로 당초 목표인 462만명의 20% 수준이다.

아라뱃길 수질 개선을 위해 굴포천 하수를 개선하려면 추가 협의도 필요할 전망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굴포천 수질을 개선하려면 굴포하수처리장의 고도처리시설 확충이 필요하다. 환경부와 지자체간 협의가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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