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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당근하세요?' 중고거래 고수되는 7가지 비법

입력 2021.01.11 14:41   수정 2021.01.1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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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은 이용한다는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은 한 번도 이용하지 않은 사람은 있을지언정 한 번만 이용하는 사람은 없다는 마성의 앱입니다. 오늘은 대신증권과 함께 당근마켓으로 대표되는 중고거래를 현명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당근마켓이 뭐라고요?

IMF 사태가 터진 직후 불었던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 운동으로 대표되던 중고거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2008년 한국 중고 시장의 규모는 4조원대로 추산되었는데, 현재는 약 20조원대 규모(중고차 시장 제외)에 육박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대표적인 중고거래 플랫폼으로는 중고나라, 번개장터, 헬로마켓 등이 있지만 현재 단연 눈에 띄는 건 당근마켓입니다. 월간 사용자 수가 1,230만명에 달하고,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영국과 미국, 캐나다 등 3개국 41개 지역에서 글로벌 서비스 '당근캐롯'을 선보이고 있죠. 2020년 한 해 동안 전국 6,577개 지역에서 1억 2,000만 회 이웃연결을 성사시킨 당근마켓은 단순히 개인 간 비즈니스에 그치지 않고 재활용을 통해 2,77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환경 가치를 더하고, 213만 개의 무료 나눔이라는 따스한 이웃의 정까지 챙기며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커뮤니티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사실 당근마켓은 시대를 역행합니다. 당근마켓은 사용자의 지역을 GPS 기반으로 인증을 받아 6km 내외의 해당 지역에서만 거래가 가능한(지방의 경우 10~12km까지), 직거래 위주의 중고시장 플랫폼입니다. 이름부터 '당신의 근처의 마켓'을 의미하는 만큼, 중고나라로 대표되는 통상적인 중고거래에서 비대면, 택배 거래가 보편적이지만 당근마켓은 직거래를 선호합니다.


방 안에서 음식부터 영화까지 온갖 것을 주문할 수 있는 디지털 시대에 직접 밖으로 나가 사람을 대면하는 거래라니, 당근마켓을 이용하기 전에는 생각만 해도 귀찮기 그지 없는 거래일 것 같지만, 대신 동네 이웃을 직접 대면해 거래하는 만큼 '아이폰을 구매했더니 벽돌이 왔다'는 도시 괴담 같은 중고 사기를 피할 확률이 높습니다. 신뢰도 외에도 귀찮게 택배 부치고 할 것 없이 슬리퍼와 운동복 차림으로 슬렁슬렁 나가 거래가 가능한 '실세권슬세권(슬리퍼 신고 오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서 '이런 것도 팔릴까?' 싶은 물건을 저렴하고 손쉽게 거래할 수 있습니다.

지역 거래 특성상 해당 지역에서 활발한 물품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서울 강남 일대에서 아이들의 명품 브랜드 패딩을 손쉽게 찾을 수 있고, 제주도에서는 당일 낚시로 낚은 참돔과 생물 흰오징어, 무늬오징어를 판매하는 식이죠. 커뮤니티 역할이 강해지면서 로컬 경제 시대를 주도하려는 점도 눈에 띕니다.


당근마켓 하단의 '내 근처'를 누르면 동네 기반의 각종 생활 편의 서비스와 연결될 수 있는데요, 24시간 언제나 집안에서 전문 세탁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세탁' 코너가 대표적입니다. '동네생활'에서 선보이는 이웃과 함께 만드는 '겨울 간식 지도'도 이웃은 물론 주민과 지역 상인을 연결하며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서비스 중 하나로, 붕어빵이 당길 때 하염없이 동네를 배회하던 사람들의 니즈와 따스한 온기를 챙기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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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온도 좋은 '당근마켓러'되기

당근마켓은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의 거래 후에 평가와 후기를 남길 수 있습니다. 제품의 정확성과 거래 만족도, 상대방의 매너 평가 등을 '매너 온도' 라는 지표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36.5도로 시작한 매너온도는 최대 99도까지 높아지니, 우리 모두 매너 온도도 좋은 거래자가 되어봅시다.

01

제품 사진과 설명은 정확하고 깔끔하게


미개봉한 새 제품도 많이 거래되지만 대부분 쓰던 물건인 중고품을 거래하는 만큼 정확한 사진과 제품 설명이 필수. 셀카가 아니니 보정 앱으로 뽀송뽀송하게 올리지 말고 정면, 측면, 후면 등 다양한 각도의 사진을 찍어주세요. 특히 의류처럼 색상이 왜곡돼 보이기 쉬운 제품의 경우 최대한 실물과 흡사하도록 색상을 조절해줍니다. 파손되거나 생활감이 있는 부분도 찍어서 정확히 짚어주는 게 좋습니다.


깔끔한 흰 배경에 제품을 놓고 흰 종이로 반사판 역할을 하고 촬영하면 한결 제품이 깔끔하게 촬영됩니다. 제품 설명은 기본적인 사양이나 유통기한, 사용감 등은 필수 기제해야 하며, 구구절절한 설명이 싫다면 해당 제품 판매 링크를 걸어주세요(특히 가전제품). 해당 링크에서 상세페이지 설명을 볼 수 있으니, 링크 외에 사용 빈도와 특이점만 언급하면 됩니다. 반품 불가 등 거래 조건도 정확하게 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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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합리적인 가격 설정


제품 가격 책정에는 답이 없지만, 우선 해당 제품의 최저 인터넷 판매가를 검색해 봅니다. 당근마켓 내에서 해당 제품 또는 유사 제품의 가격이 어느 정도 형성돼 있는지도 알아보세요. 새 제품이고 수요가 많다면 판매가의 80~90%라도 인기가 많지만, 대체로 일반 중고 제품은 50~60% 내외로 책정되는 편입니다. 많이 썼거나 정말 불필요한 제품이라면 버리는 것도 비용이 드니 헐값에 내놓거나 무료나눔도 고려해봄 직합니다.


당근마켓의 경우, 잘 팔리지 않는 제품은 며칠 주기로 '끌어올리기'를 하며 구매자의 시선을 끄는데, 이 때 적절히 가격을 낮추면 제품을 찜해 놓았던 구매자들에게 알림이 가면서 판매율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03

적절한 거래 장소 정하기


대중교통으로 오는 경우 지하철역(개찰구 근처에서 거래도 흔합니다.) 이나 버스정류장에서 만남을 약속하면 편하고, 자동차로 오는 경우는 내비게이션에 등록된 정확한 주소를 알려주세요. 집 앞 편의점이나 24시간 빨래방처럼 주민들이 잘 아는 포인트도 편리합니다. 특히 자동차로 오는 경우 잠시라도 주정차할 수 있는 장소를 알려주면 좋습니다. 중요한건 고가의 거래 품이나 한시라도 빨리 판매를 원하는 제품이 ㄹ경우 가급적 구매자의 니즈에 맞춰주는 것, 반대로 저렴한 가격이나 무료 나눔의 경우 구매자가 판매자의 니즈에 맞춰주는 게 좋습니다. 무게가 나가거나 운반이 어려운 제품이라면 판매자의 집까지 픽업 올 경우 미리 엘리베이터 유무와 어느정도까지 도와줄 수 있는지 채팅으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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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접선 방법

시간 엄수는 기본이고, 접선 전 정확한 위치와 옷차림을 고지하여 쉽게 상대방을 알아볼 수 있게 합니다. 현금 거래 시 거스름돈 유무도 미리 확인하는 게 좋겠죠. 매너 온도가 높으신 분들은 판매금액을 깔끔하게 봉투에 넣어 건네거나 매너 좋은 '쿨거래'구매자를 위한 작은 먹거리 등과 함께 건네기도 합니다. 코로나가 극심한 요즘은 당근마켓이어도 비대면을 선호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우편함이나 문고리에 판매제품을 걸어두는 형식인데요. 서로 시간을 맞추기 어려울 때 유용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다만 동네 이웃이라 해도 모르는 사람에게 집 주소를 알려주는 것이 위험할 수 있기에 거래 전 상대방의 매너온도와 거래 명세를 살펴보며 신뢰할 수 있는지 파악해 봅니다. 제품을 우편함이나 문고리에 걸어두고 인증사진을 찍어 두고, 분실이나 자세한 주소 유출이 우려된다면 경비실을 이용하기도 합니다(경비아저씨의 양해와 작은 간식거리 필수).

택배비는 최대한 저렴하게

직거래가 많지만 피치 못한 경우 택배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안 쓰는 물건을 사고파는 것인데, 택배비는 최대한 줄이는게 정답. 우체국 택배보다 편의점 택배가 저렴하며(회원가입 후 온라인 사전 예약하면 배송비 할인도 됨), 서로간의 합의가 된다면 편의점으로 배송되는 택배 서비스를 이용해보세요. 배송 시간은 평균 3~4일 정도로 다소 길지만, GS25 '반값 택배'나 CU의 'CU끼리'는 최소 1,600원에서 최대 2,100원(~10kg) 선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편의점 택배를 자주 이용할 경우 편의점에서 발생하는 박스를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이점도 있습니다. 제품 포장 시 필요한 완충재는 다이소에서 저렴한 에어캡을 구매하거나 세탁소 이용 후 받는 비닐을 재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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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 Maketh Man

사람과 사람간의 거래이다 보니 기본 매너가 제일 중요합니다. 원하는 제품을 빨리 얻고 싶더라도 늦은 밤이나 새벽 시간대에 채팅을 거는 행위는 눈살이 찌푸려지는 일이죠. 판매자도 업무 시간이나 수면 시간을 방해받고 싶지 않다면 '방해금지 시간'을 설정해 차후 구매할 수 있는데요. 제품을 발견해 반갑더라도 불쑥 용건부터 들이미는 채팅은 지양해 주세요. 기본적인 '안녕하세요' 라는 인사말을 건네느냐 아니냐에 따라 판매자가 가격 네고를 해주느냐 마느냐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만족스러운 거래였다면 좋은 후기도 꼭 남겨주세요. 그리고 중고거래 특성상 판매한 제품이 재판매되는 경우도 많은데, 이렇게 어느 정도 쓰다 '재당근'할 경우 미리 설명에 고지해주세요(같은 지역 기반이니까요). 구매 직후 맞춤하지 않아 바로 '재당근'할 땐 직전 판매자에게 사정을 알리는 게 좋겠습니다. 당연히 구매 가격보다 높게 판매하는 건 금지. 물건을 되팔아 이익을 남기는 전문적인 리셀러로 의심되면 이용자가 직접 신고할 수 있음을 명심하세요.

무엇이든 사고팔 수 있다. 금지 제품 빼고

본가에서 너무 많이 보내줘서 처치 곤란인 서리태, 잘못 산 쓰레기통 리필 봉투, 파 한단과 몇십년 된 장난감에 이르기까지 '이런 것도 팔리겠어?' 하는 제품들이 무궁무진 합니다. 필요한 제품이 있으면 검색하고, 광고문구 그대로 '버리기엔 아깝고 팔기엔 애매한'것들이 있다면 무엇이든 내놓아 보세요. 단 의약품, 반려동물, 성생활용품, 종량제봉투 등 판매금지 물품은 정해져 있으니 참고하세요. 한 때 유행이었던 강아지 구충제 펜벤다졸도 금지, 온라인 판매가 불법인 콘택트렌즈도 금지 제품입니다. 원칙적으론 초대권이나 헌혈증도 금지지만 무료 나눔은 가능합니다.


중고거래의 미덕은 단순히 안 쓰는 물건을 팔아서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데 있지 않습니다. 물건이 차지하고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데 그 가치가 있습니다. 공간도 비용입니다. 아파트 한 평이 얼마인지를 생각해보세요. 대신증권과 함께 부자가 되는 첫걸음, 비용을 줄이는 것에서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출처 : 대신증권 공식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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