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해시태그로 읽는 시사이슈] 금달걀·금파…장보기 무섭게 만드는 '엥겔계수'

안수진 기자
입력 2021/03/17 08:01
수정 2021/03/17 10:14
난해한 경제 이슈를 해시태그로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그간 화제가 됐던 사건 3개를 골라 그 사건을 둘러싼 경제 개념, 전후 맥락을 짚어 학생들의 시선에서 쉽게 이해되도록 풀어냈습니다. 기사를 읽은 뒤 하단에 제시된 뉴스읽기도 생각해 본다면 머리에 쏙쏙 남겠죠?

◆ 천정부지 파값에 '파테크'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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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테크 #금란 #밥상물가 #엥겔계수

최근 농산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파테크'라는 단어가 등장했습니다. 파테크란 식재료인 파와 재테크의 합성어로, 대파값이 작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하자 사람들이 채소를 집에서 직접 재배하기 시작하며 생겨난 말입니다. 실제로 올해 1월 우리나라 밥상물가 상승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4번째로 높았습니다.


대파값 폭등은 이번 겨울 한파와 폭설로 인해 생산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농산물 유통정보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대파 1㎏ 가격은 7399원으로 1년 전(2197원)에 비해 무려 237%나 뛰었습니다. 이는 1994년 5월(291.4%) 이후 26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입니다.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직격탄을 맞은 달걀 가격도 41.7% 올라 설을 앞두고는 정부가 외국산 달걀을 관세 없이 수입하는 대책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채소와 과일, 생선, 고기 등 농축수산물 가격은 작년 2월에 비해 16.2% 올라 1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습니다. 밥상물가가 치솟자 작년 가계소비 가운데 식비 비중인 '엥겔계수'도 12.9%로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밥상물가 안정에 주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지난해 취득세 역대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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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득세 #29조 #부동산 #패닉바잉

지난해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거둔 취득세액이 역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작년 집값 상승에 따른 주택 거래량 급증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지난해 17개 광역지자체의 취득세 징수액은 29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3.7% 증가했습니다. 최근 6년 사이 가장 가파른 상승폭입니다. 전국에서 취득세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부산으로, 전년 대비 52%나 급증했습니다.

취득세란 특별시·광역시·도 등 지자체가 걷는 지방세로, 주민이 부동산·차량·항공기·회원권 등 재산을 취득했을 때 그 대상에 대해 부과합니다. 이 가운데 부동산 거래에 부과되는 세금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작년 주택 거래가 급증했기 때문에 취득세 징수액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 지난해 경기도 취득세 징수액은 9조원으로 전년보다 22.9% 늘었는데,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경기도 내 부동산 거래는 지난해 37만1113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0.3%(16만5298건) 급증했습니다. 경기도 취득세 증가에 주택·건축물·토지 등 부동산 거래가 영향을 미친 것이죠.

지난해 주택 거래가 급증한 데는 부동산 시장 불안이 계속되며 내 집 마련에 조바심을 느낀 젊은 층의 '패닉바잉' 현상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 3만1411건 중 40%에 가까운 1만1933건(37.99%)을 20·30대가 매입했습니다.

◆ 주식에 몰린 돈, 다시 은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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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불예금 #30조 #머니무브 #금리

지난달 5대 시중은행에 요구불예금이 30조원가량 늘어났습니다.


주식시장 상승세가 꺾이면서 이른바 '갈 곳 잃은 돈'이 은행으로 몰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요구불예금이란 은행에 두고 언제든 입금과 출금할 수 있는 대기성 자금을 뜻합니다. 주식이나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일단 은행에 자금을 넣어두고 시장을 지켜보겠다는 움직임이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제로금리(0%)에 가까운 기준금리로 인해 예·적금 상품에 적용되는 수신금리가 1%대에 그쳤습니다. 반면 증시와 부동산 시장은 연일 상승장을 기록하면서 은행 예금을 해지해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하는 이른바 '머니무브'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증권사의 주식 예탁금이 급증하고, 신용대출을 받아 부동산·주식 등 자산시장에 투자하는 '빚투'까지 늘자 정부는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코스피가 출렁이자 투자자 예탁금은 한 달 새 10조원 이상 빠져나갔고, 신용대출 잔액 또한 한 달 새 556억원이 감소했습니다. 시중은행의 예금 중도 해지율 역시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고 경기 회복이 전망되면서 시장금리 상승 가능성이 향후 자금흐름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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