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계약부터 관리까지…꼼꼼히 따져봐야 할 보험 체크리스트는

입력 2021/04/02 04:02
수정 2021/04/02 05:54
계약부터 관리까지 꼼꼼히 따져보자…보험 체크리스트

설계사 권유에만 의존 말고
나와 맞는 상품 비교 분석을

질병 등 '알릴 의무' 소홀땐
보험금 지급거절 당할수도

부실한 정보로 가입했다면
일정기간 內 철회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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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상품은 무형의 장기간 계약이 유지되는 상품이다. 보장내용도 다양하다 보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입 전 신중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본인이 의도하지 않은 보험상품에 가입해 중도에 해지하는 경우 환급금이 납입한 보험료보다 적을 수도 있고, 소비자 본인의 생각과 달리 보험금 지급 대상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보험에 가입하기 전 반드시 어떠한 유형의 상품인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필요시 보험회사 홈페이지를 확인하거나 담당 보험설계사에게 설명을 요구해야 한다. 소비자가 보험가입 시 단계별 유의해야 할 주요사항은 아래와 같다.

◆ 보험 가입 전 유의사항


보험계약은 계약자, 피보험자, 보험료, 납입기간, 보험기간, 보장내용, 면책사항 등 여러 가지 요소들로 구성돼 있다. 보험에 가입하기 전에 해당 상품의 성격과 조건들을 꼼꼼히 체크해 나에게 맞는 상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보험설계사의 권유만으로 불필요한 상품에 가입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또 보험상품의 특성상 부담하는 보험료가 높을 경우 더 많은 보장을 받게 되는데, 본인의 재산 상황이나 급여 수준을 고려해 무리하지 않는 수준의 보험료가 지출되도록 해야 한다. 앞서 말한 대로 보험기간이 장기이기 때문에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에서 가입할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생명보험협회 등이 제공하는 보험상품비교공시를 활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보장성·저축성 상품을 회사별로 한 번에 비교할 수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 보험계약 체결 시 유의사항


최근 들어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통한 보험가입이 증가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보험계약은 보험설계사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보험계약은 보험계약자가 청약을 하고 보험회사가 승낙을 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보험가입 시 보험계약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위험요소에 대해 보험설계사를 통해 보험회사에 고지해야 한다. 이것을 '계약 전 알릴 의무(구 고지의무)'라고 한다. 계약 전 알릴 의무는 일반적으로 보험회사가 제시하는 질문표에 보험계약자가 기재를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대개 피보험자의 현재·과거의 질병과 직접 운전 여부 등이 중요한 알릴 의무 대상이 된다. 만약 중요한 사항에 대해 보험계약자가 고의 또는 중과실로 이를 고지하지 않았을 경우 보험회사는 청약을 거절하거나 보험금 삭감, 지급거절 등을 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청약서와 상품설명서 작성 후 보험계약자는 설명받은 내용 등을 확인하고 자필서명을 해야 한다. 자필서명은 관련 문서에 기재된 내용을 숙지하고 이에 동의한다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되지 않았거나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자필서명 전에 요구하는 것이 좋다.

◆ 보험계약 체결 직후 유의사항


보험에 잘못 가입했거나 충분한 설명이 수반되지 않고 보험에 가입한 경우 해당 계약에 대해 철회할 수 있는 청약철회기간을 부여하고 있다. 청약철회는 일반적으로 보험증권을 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다. 특히 청약일로부터 30일을 초과한 경우에는 철회가 불가능하니 주의해야 한다.

만약 보험회사가 약관과 청약서 부본을 제공하지 않았거나 약관의 주요 내용을 설명하지 않은 경우, 또 계약자가 청약서에 자필서명을 하지 않은 때에는 계약이 성립한 날부터 3개월 이내에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 계약자가 청약철회를 신청한 경우 보험회사는 철회 접수일로부터 3일 이내에 납입한 보험료를 전액 돌려준다.


반환이 늦어진 때에는 소정의 이자도 지급한다. 다만 청약철회를 한 이후에 보험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는 보험회사가 보험료를 계약자에게 반환하기 전이라도 보장이 되지 않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 보험계약 기간 중 유의사항


보험계약은 보험계약자의 청약에 대한 회사의 승낙으로 성립한다. 하지만 제1회 보험료를 납입해야 회사의 보장이 개시되므로 보험계약자는 보험계약이 성립한 후에 지체 없이 보험료를 납입해야 한다. 다만 보험료 납입기일까지 납입하지 않아 연체 중인 경우에 회사는 14일(보험기간이 1년 미만인 경우 7일) 이상의 기간을 납입독촉기간으로 정해 계약자에게 알려주게 된다. 이러한 독촉에도 기간 내 보험료가 납입되지 않는 경우 보험계약이 해지될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계약이 해지된 후 발생한 보험사고에 대해서는 보험사가 책임지지 않지만, 납입독촉기간 안에 발생한 보험사고에 대해서는 보험금을 지급한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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