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뒷북 물가대책…정부, 7년만에 곡물관세 철폐

입력 2021/04/07 17:30
수정 2021/04/07 23:56
홍남기 비상경제 중대본
장바구니 물가 급등세가 이어지자 정부가 비축했던 배추 3000t을 풀고 옥수수를 수입할 때 부과하는 관세도 7년 만에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철폐하기로 했다. 연초 예상했던 폭 이상의 물가 상승 조짐에 정부가 뒤늦게 온갖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기 시작한 것이다. 단기간 내 큰 폭의 물가 상승은 소비자에게 부담이 커지는 데다 가뜩이나 집값·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로 싸늘한 민심에 물가라도 잡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겸 뉴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우선 농축산물 가격의 조기 안정을 위해 계란 최소 2500만개를 추가 수입하고 양파·대파 등에 대해서는 조기 출하를 독려하며 한파 피해가 발생한 배추는 비축 물량 3000t을 긴급 방출하기로 했다. 식용 옥수수 등 일부 수입 곡물에 대해 긴급 할당관세 0%를 연말까지 한시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정부가 수입 곡물에 대해 관세를 일시적으로 철폐하는 것은 국제적으로 곡물가 파동이 있었던 2008~2014년 이후 처음이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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