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초대형 데이터센터 애플 구글 유치"…닻오른 새만금 뉴딜

입력 2021/04/07 17:30
수정 2021/04/07 23:55
정부, 새만금 그린·디지털 뉴딜 종합추진방안 확정

한국판 뉴딜 거점으로 재탄생
100% 재생에너지 산단 조성

아시아 10개도시 연결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도 설립

현대차·LG전자와 손잡고
청정수소 공동연구 추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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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새만금방조제 착공 이후 30년 동안 제대로 갈피를 잡지 못했던 '기회의 땅' 새만금이 문재인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의 선도 지구로 거듭난다.

기존에 추진하던 국내 최대 약 7기가와트(GW) 규모 신재생에너지 단지에 더해 연간 1.5만t 규모 '그린수소' 생산설비까지 조성해 명실상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그린뉴딜 거점으로 탄생한다. 특히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한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업단지 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RE100' 산단으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여기에 아시아 곳곳으로 연결되는 세계적인 수준의 데이터센터도 조성해 디지털 뉴딜의 요충지로 삼을 예정이다.

7일 정부는 제33차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제11차 한국판 뉴딜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새만금 그린+디지털 뉴딜 종합추진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핵심은 새만금을 지난해 발표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과 2050 탄소중립 추진 전략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는 것이다. 새만금은 산업단지와 도시가 인접해 있고 항만과 대규모 재생에너지 단지를 보유하는 등 그린·디지털 뉴딜의 대표 과제를 추진할 최적의 지역으로 꼽힌다.

추진 방안에 따르면 우선 새만금에는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 기반과 그린에너지 종합실증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새만금 산단 5공구에 2027년까지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를 만들어 수소를 연간 1만5000t 생산할 수 있는 수전해 설비를 구축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민간기업과 함께 그린수소 사업의 경제성을 검증하고 기술력 향상을 꾀하는 그린수소 사업화 공동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새만금 산단 2공구에는 재생에너지 생산부터 공급·활용에 이르는 과정 전반을 실증할 수 있는 종합실증단지를 조성한다. 특히 에너지를 생산한 곳에서 바로 소비할 수 있는 분산형 재생에너지 시스템을 보급하기 위한 기술도 개발한다.

새만금 권역에 7GW 규모 재생에너지 생산단지를 조성하는 구체적인 계획도 나왔다. 2023년까지 육상태양광 0.3GW, 수상태양광 1.3GW, 풍력 0.1GW 총 1.7GW를 확보한다.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2026년까지 새만금호 안에 수상태양광 0.9GW, 서남권·군산 해상풍력 2.7GW 발전설비 설치를 추진한다. 2030년까지는 서남권 해상풍력 1.2GW와 농림축산식품부 주도의 태양광 0.3GW 발전시설을 완비할 계획이다.


정부는 모든 사업이 완료되면 약 22만명에 달하는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는 산단 5·6공구에는 국내 첫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한 지능형 전력망과 스마트 물류·교통 등 최신 기술을 집약해 탄소 배출을 기존 산업단지보다 25% 이상 줄이는 사업이다. 이와 관련해 이날 회의에서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추진전략'을 별도로 확정하고 내년 3월 국가시범산업단지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새만금에서 국내 최초로 RE100을 실현한 산업단지를 탄생시키는 게 목표다. RE100은 기업이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자는 캠페인이다. 정부는 RE100 실현을 위해 새만금 안에서 한전을 거치지 않고 전기 생산자와 소비자(기업)가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로 전력구매계약(PPA) 선도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디지털 뉴딜의 중심축으로서 산단 5공구 지역에는 총 16개동에 이르는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조성된다.


SK가 약 2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RE100 데이터센터'로 1만500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총 전력용량은 100㎿ 규모로 서울(119㎿)과 경기(191㎿) 지역 데이터센터에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이를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7개국, 10개 도시와 연결되는 아시권 해저 광통신케이블에 연결해 해외 정보 교류 관문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FAANG) 등의 글로벌 기업을 적극 유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무인 자율 상용차 기술 실증이 가능하도록 새만금방조제 내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미래 산업을 위한 기반시설을 확대한다. 일대 명소인 고군산군도와 새만금방조제 등을 연결하는 친환경 자율주행차 투어버스 운행도 늘릴 계획이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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