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MBN GOLD 시황저격] 美 반도체 큰 장 선다…소부장 기업들 '눈길'

입력 2021/04/23 04:03
391207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각국 반도체·완성차 기업의 수뇌부를 호출했다. 미 백악관은 이 회의를 '반도체 최고경영자(CEO) 서밋'으로 명명했고 호출된 19개 기업 명단에는 삼성전자가 포함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의에서 반도체를 인프라로 규정하고 반도체 자급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건 중국처럼 미국 또한 자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 확대 및 공급망 재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텔은 회의 직후 현재 심각한 공급 부족(쇼티지)으로 어려움을 겪는 차량용 반도체를 6~9개월 내 생산하겠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요구에 화답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텍사스, 오스틴 등에 170억달러 이상의 반도체 공장 신규 투자를 검토 중인데, 이번 회의에 삼성전자 측 대표로 참석한 사람이 최시영 파운드리 사업부장임을 감안한다면 삼성전자 또한 미국 내 파운드리 설비 추가 증설에 대한 압박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바이든 행정부는 엄청난 수준의 세제 혜택을 당근으로 주겠다고 공언한 상태인데, 무려 투자액의 최대 40%를 법인세에서 세액공제하는 내용이다. 반도체 기업 입장에서는 구미가 당기지 않을 수 없는 인센티브로 보인다.해당 소식에 세계 4대 반도체 장비업체로 불리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램리서치, 도쿄 일렉트론, ASML은 불을 뿜는 주가로 화답하고 있다.

한국 반도체 소부장 기업에는 어떤 수혜가 있을까. 최근 세간에 흘러나오는 반도체 관련 소식의 핵심은 '미국'이라는 키워드다. 파격적 세액공제, 정부 차원의 드라이브 등 대부분의 핵심 내용은 '미국'이라는 단어에 집중된다.


미국 반도체 장비 기업들의 서플라이 체인과 연관되어 있거나 미국 내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기업들이 해당되는데, 대표적으로 삼성전자 오스틴팹 근처에 법인이나 지사를 보유한 피에스케이, 코미코 등이나 배관 설비 등을 담당했던 한양이엔지 등 관련 기업들은 생각보다 많다.

'미국'이라는 키워드와 상관관계가 높지 않더라도 삼성전자는 올해와 내년 설비 투자액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로 D램, 낸드플래시 메모리 같은 메모리 반도체 관련 기업들에도 실적 수혜가 이어질수 있다.

[한균수 매니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