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반도체 품귀 내년까지…파운드리 업체 실적 전망 '청신호'

입력 2021/04/23 04:03
수정 2021/04/23 05:57
반도체 가격·계약 협상력
삼성전자·DB하이텍 '톱픽'

'액면분할' 카카오 거래재개
영업이익 호조세에 '웃음꽃'
391213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한국 삼성전자 등 반도체·자동차 업계 19개사 경영진을 상대로 백악관에서 진행한 반도체 영상회의에서 "이것이 21세기의 인프라스트럭처"라며 반도체 재료인 실리콘 웨이퍼를 들어올리고 있다. [AP = 연합뉴스]

일주일간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은 업종은 '반도체'였고, 종목은 '카카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지난 14~20일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키워드를 추려 본 결과 '반도체' '건설' '코인베이스' '공매도' 등의 검색 횟수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는 주요 섹터 중에서 검색 횟수가 가장 많았다. 증권 업계에서는 적어도 연말까지 반도체 수요가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이 연중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특히 파운드리 반도체는 2022년까지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관련 업체는 공고해진 협상력을 바탕으로 가격 인상과 장기 공급 계약 비중을 늘리는 모습"이라며 "파운드리 업체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동시에 KTB투자증권은 톱픽으로 삼성전자를 꼽았고, DB하이텍을 관심 종목으로 선정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반도체 부족 대란이 극심한 것은 미·중 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투자는 줄고 재고 비축을 위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며 "메모리, 비메모리 모두 부족하지만 그중에서 비메모리 공급 부족이 심하고 비메모리 중에는 자동차용 반도체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거기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언택트 수요는 늘어났지만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391213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일주일간 투자자들이 관심 있게 본 종목은 카카오 삼성전자 SK텔레콤 금호석유 솔루엠 효성티앤씨 하이브 티케이케미칼 LG 롯데정밀화학 등이었다. 특히 카카오 종목을 검색한 횟수가 가장 많았다.


카카오는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는 분할(1주→5주)을 마치고 지난 15일부터 거래를 재개했다. 액면분할을 앞두고 12~14일 사흘간 거래가 중지됐고, 15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6% 상승 마감했다. 액면분할이 주식 거래를 활성화하는 데 결과적으로 기여한 셈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영업이익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영업이익률도 9분기 연속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카카오뱅크가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한 가운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미국 상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카카오 주요 자회사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를 가상화폐 투자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양한 모멘텀이 많은 카카오지만 특히 가상화폐 열풍이라는 새로운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카카오는 두나무 지분을 21.3% 보유하고 있고, 두나무는 국내 최대 규모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종목 리포트 가운데서는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이 작성한 'LG-거래정지 전에 미리 사두세요'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검색한 횟수가 가장 많았다. 이 리포트에서 김 연구원은 "연내 대주주 간 지분교환 통한 LG-LX의 계열분리가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주력사업 강화를 위한 구조 개편이 이미 시작됐으며 신성장 포트폴리오 강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LG는 91대9 인적분할 통한 계열분리가 예정돼 있다. 존속지주 LG는 전자, 화학, 통신 등 주력사업을 유지함으로써 계열분리에 따른 불확실성을 해소할 예정이다.

또 클릭 수가 많았던 것은 '티케이케미칼-시가총액을 넘어선 계열사 지분가치'라는 제목의 리포트였다. 해당 리포트를 작성한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화학 수익성 개선뿐만 아니라 해운 자회사 실적 급증으로 펀더멘털이 가파르게 회복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2020년 매출 비중은 화학 86%, 건설 9%, 전자부품 5% 순이었다. 조 연구원은 "SM그룹의 해운계열사 에스엠상선과 대한해운에 대한 지분을 각각 29.6%, 25.3% 보유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지분법손익을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