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포스코, 15개월만에 시총 '톱10' 진입 시도…상승세 이어가나

입력 2021/04/29 06:24
수정 2021/04/29 06:35
수요 회복에 힘입어 철강 업종 올해 들어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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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전경. [포스코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10년 만에 '깜짝 실적'을 발표한 포스코가 주식 시장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005490]는 전날 37만2천500원에 마감해 시총이 32조4천771억원을 기록했다. 시총 10위(우선주 제외)인 기아[000270](32조9천966억원)와는 불과 5천195억원 차이다.

포스코가 기아를 제칠 경우 종가 기준으로 작년 1월 28일 이후 처음으로 10위 안에 진입하게 된다.

이미 포스코는 지난 27∼28일 장중 10위에 오르기도 하는 등 10위를 놓고 기아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포스코는 전 세계 경기 회복이 가시화된 데 따라 철강 수요가 증가하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36.9% 뛰어올랐다.


시총은 8조7천억원 불어났다.

지난 1분기에는 작년 동기보다 120.1% 증가한 1조5천524억원의 영업이익(연결 기준)을 거두며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깜짝 실적'에 향후 실적 또한 긍정적으로 전망되면서 포스코 목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증권사들이 이어지고 있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실적 증가는 판매가격 상승이 배경"이라며 "과거와 달리 큰 폭의 가격 인상이 가능한 이유는 수요의 개선과 더불어 가격 교란의 중국산 영향력이 낮아지면서 철강업체들의 가격 협상력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판매 가격 상승에 따른 호실적을 전망하며 포스코의 목표가를 39만원에서 4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전 세계 철강 시장은 제품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호시절이 펼쳐지고 있다"며 목표가를 33만원에서 45만원으로 높였다.


이외 하이투자증권(43만원→49만원), 유진투자증권(36만원→46만원), 신한금융투자(34만원→45만원), 케이프투자증권(41만원→45만원) 등도 철강 가격 상승을 전망하며 목표가를 상향했다.

철강 시황 강세에 포스코 외 다른 철강 기업의 주가도 상승세다. 'KRX 철강' 업종은 올해 52.62% 상승하며 가장 많이 올랐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평가가치(밸류에이션)가 낮았던 철강, 건설, 증권 업종 등이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당분간 철강 업종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금리 하락에 따른) 달러 약세 및 (경기 회복에 따른) 기대 인플레이션의 강세 등 거시(매크로) 환경은 여전히 소재 업종에 우호적"이라며 "철강 업황 활황은 현재 진행형"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포스코의 시총 10위권 진입이 곧 증시 주도주의 교체로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들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인 반도체·자동차·2차전지 등에서 하반기에 반전의 신호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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