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년 후 시드머니 2억 만들고 싶어요"…MZ세대 돈 관리 우선순위는

입력 2021/05/06 22:51
MZ세대 3년후 시드머니 만들기

코로나 특수상황 점차 마무리
주식시장서 큰 돈 벌기 힘들것

위험자산 투자에 너무 치중…
펀드·퇴직연금에도 눈돌려야
보험은 월급의 10% 안팎 적정
만기는 최대한 길수록 좋아
439211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1990년생 이 모씨는 2019년 2월 이직 후 현재 광고사에서 근무 중이다. 결혼 계획은 없고 3년 후 시드머니로 2억원의 목돈 만들기를 희망한다. 작년부터 이씨는 신용대출을 받아 주식 투자도 하고 있다. 이씨는 현재 지출 중에서 어떤 부분을 절약해 시드머니를 준비하고 최근의 투자 방법이 옳은 것인지 궁금해 매일경제 머니앤리치 '지갑을 불러드립니다'를 찾았다. 상담에는 김형리 NH All100자문센터 수석WM전문위원이 나섰다.

439211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김형리 NH All100자문센터 수석WM전문위원

―우선 대출부터 갚아야 하나.

▷이씨가 이용 중인 두 가지 신용대출 금리는 각각 연 4.5%와 연 6.5%로 높은 수준이다. 작년에는 갑작스러운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해 주식 투자에서 높은 수익을 얻었지만, 올해는 작년만큼 수익을 얻기 어려울 듯하다.


국제금융센터의 '2021년 글로벌 주식시장 전망'에 따르면 올 한 해 세계 주가 상승폭이 9% 내외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미 코스피나 S&P500지수는 지난해 말 대비 10% 정도 상승한 상태라 주식시장에선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금리를 적용받는 대출 2282만원은 주식을 일부 정리해 상환하길 추천한다. 대출을 상환하면 연 120만원가량 이자 부담이 축소돼 매월 10만원씩 추가 저축이 가능하다.

―현재 지출은 어느 정도 줄여야 할까.

▷이씨 지출을 분석해보면 데이트와 식비, 여가, 의류, 출처 없음 등 일상적 소비지출이 209만원에 달한다. 매월 신용카드대금이 160만~200만원 결제되고 있다. 현재 순자산 1억196만원에서 향후 3년 내 2억원의 시드머니를 만들기 위해서는 소비 패턴부터 개선해야 한다. 신용카드 대금으로 지출되는 비용들을 가장 먼저 줄여야 한다. 식비는 30만원으로 조정하고 여가와 기타 지출에서 70만원을 조정해야 한다.


이씨는 잡지 원고료 등 비정기적 수입으로 연간 180만원 정도 벌고 있으니 이것으로 여가비용 등을 충당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매월 대출금을 상환했던 100만원과 기타 소비를 줄인 비용 100만원을 더한 200만원을 적립식 펀드에 불입해 목표자금 2억원을 만들어 보도록 하자. 200만원을 불입할 적립식 펀드로는 환경·책임·투명경영(ESG), 4차 산업혁명, 기술 혁신, 부동산 리츠 등 정부 투자산업이나 경기 상승으로 좋아질 펀드 포트폴리오를 추천한다. 3년 동안 수익률 15%를 달성하더라도 목표하는 1억원을 만들기는 어려울 듯하다. 그래서 투자 기간을 4년으로 수정하고 투자수익률도 5%를 목표로 해 시드머니를 준비해보는 것을 대안으로 추천한다.

―위험자산에만 투자하고 있는데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할까.

▷이씨는 금융자산 7678만원 가운데 청약저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넣은 411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7267만원을 위험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위험자산은 '100―나이'의 법칙을 적용해 70% 정도 투자돼야 하는데 현재는 94%로 위험자산 비중이 높은 편이다.


1차적으로 주식을 매도해 고금리 신용대출 2282만원을 상환하고, 2차적으로 매월 200만원씩 적립식 펀드에 불입한다면 지금보다 좀 더 위험이 분산되는 금융자산으로 포트폴리오가 조정된다.

청약저축은 아직 미혼이고 가입 시기가 5년 정도밖에 안 돼서 앞으로 10년 이상 지나야 청약 당첨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439211 기사의 2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청약저축 불입액을 현재 20만원에서 10만원으로 줄이고, 나머지 금액은 IRP에 자동이체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씨는 IRP 가입 당시 여윳돈을 넣을 계획이었지만 현재 잔액은 40만원에 불과하다. 급여에서 정기적으로 자동이체를 하면 저축에 강제성이 부여되고 연말정산에서 소득공제 혜택을 받아 세금도 환급받을 수 있다.

―비상시나 노후 대비용으로 보험 상품에 더 가입해야 하는지.

▷보험은 급여 10% 이내로 가입하기를 추천한다. 현재 실손의료보험에 가입돼 있어 갑작스러운 질병에 대한 준비가 돼 있고, 암보험도 진단금 5000만원으로 적정한 편이다. 다만 암보험 만기가 80세로 정해져 있는데 앞으로 기대 수명이 길어지는 만큼 100세 만기 보험을 추천한다. 보험료는 갱신형보다는 비갱신형으로, 납입 기간은 최근 40년까지 불입할 수 있는 보험이 출시됐으니 가급적 불입 기간을 길게 가져가고 사고로 인한 보험금 수령 후 납입 면제의 특약을 활용할 수 있는지도 확인해보기 바란다.

3년 후 시드머니를 만들기 위해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수입 50% 이상을 저축하도록 노력해 보자.

[김혜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