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MBN GOLD 시황저격] 대형주 횡보하지만 연말 이익전망 최고…실적장세 대비해야

입력 2021/05/07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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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한국 증시에서는 유례없는 랠리가 펼쳐졌다. 코스피, 코스닥 두 시장 모두 좋았고,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하는 랠리였으나 두드러진 건 역시 초대형주였다. 주식을 하는 사람이든 하지 않는 사람이든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를 수 없는 주식들이 그 주인공이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LG화학, 카카오, 네이버 등 일명 '국민주'라 불리던 종목들이 시세를 주도했다. 상승률 면에서도 대형주를 항상 앞서던 중소형주들이 오히려 대형주들에 뒤지는 현상이 벌어졌다. 세간에서는 '냉장고가 예쁘다고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한 아내가 주식을 오래 한 나보다 수익률이 높다'는 푸념 섞인 얘기가 나왔다. 당시 장세를 정확히 나타내는 문장이다.


1월 이후 횡보장세가 시작된 다음 종합지수가 최근 다시 고개를 치켜들 때는 반대 상황이 연출됐다. 소형주, 중형주, 대형주 순으로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들의 주가 상승률이 평균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 반면 시가총액이 클수록 작년 말과는 거꾸로 수익률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올해 말에 가까워질수록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차지하는 상장사 전체의 이익 비중이 크게 늘어난다는 부분이다. 지난 1분기는 상위 10개사의 이익 비중이 49.9%였고, 연말로 가면 갈수록 늘어나 70%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이익 편중도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 이 시점에 다음 파도를 타려면 무엇을 바라보고 있어야 할까? 바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하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최근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 속에 움직임이 더딘 종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직접 타격을 받은 작년에도 상장사 영업이익은 2019년보다 늘어났다. 올해 이익은 대한민국 건국 이래 사상 최대 수준으로 전망된다.

유동성 장세 이후엔 필연적으로 실적 장세가 따라온다. 실적 장세로 가는 기로에 서 있는 현시점에 상장사 이익 전망치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어떤 업종, 어떤 기업이 이 전망의 수혜를 볼지는 이미 시장에 답이 나와 있다.

[한균수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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