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車보험 손해율 끌어올린 전기차…알고보니 '테슬라'가 주범

입력 2021/05/18 17:28
수정 2021/05/18 18:48
손보사 '엔진별 손해율' 분석

전기차 88%로 압도적 1위
손해율 122% 달한 테슬라
타사대비 보험료 40% 차이
최근 전기차 판매가 빠르게 늘어가는 가운데 이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가솔린·디젤 차량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브랜드별로는 테슬라의 손해율이 유독 높았다.

18일 A손해보험사에 따르면 지난해 연료구분별 손해율은 전기차가 88.5%로 가장 높았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에서 지급한 보험금 비율을 의미한다. 사업비 등을 감안할 때 업계는 적정 손해율을 78~80%로 보고 있다. 전기차에 이어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이 84.8%로 2위를 기록했고 디젤과 가솔린 차량은 이보다 낮은 70%대였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연료구분별 손해율이 76.7%로 가장 낮았다. B손해보험사 조사에서도 전기차 손해율이 83.6%로 가솔린차(76.1%)와 디젤차(78.9%)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차 브랜드별로는 A보험사에서는 미국 업체인 테슬라의 손해율이 122.6%로 가장 높았다. 이는 보험사가 보험료로 100원을 받았다면 보험금으로 122.6원을 지급했다는 얘기다. 반면 현대차는 86.6%, 기아는 84.3%, 쉐보레는 60.8%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B보험사에서도 테슬라 손해율이 95.8%로 가장 높았고 현대차·기아·쉐보레는 79~81% 선을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손해율이 높은 이유로 차량 사고 후 수리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것을 꼽고 있다.

특히 테슬라는 다른 브랜드보다 배터리 부분의 수리 기간이 길고 비용이 비싸 보험사 손해율이 높게 나타났다. 여기에 유독 테슬라 브랜드의 사고율도 높다.


A보험사에 따르면 지난해 테슬라 사고율은 20.0%로 현대차(17.9%), 기아(15.5%), 쉐보레(13.6%)보다 최대 6.4%포인트나 높았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테슬라 모델3를 비교해보면 차량 가격이 비슷한데도 보험료는 40% 가까이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A보험사에서 만 40세 남자가 3년 무사고, 동일 특약과 가입 경력 할인 조건으로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 아이오닉5는 보험료가 97만원인 반면 테슬라는 137만원을 내야 한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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